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서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이천수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4월 총선까지 약 50일간의 선거운동 여정을 함께한다고 조선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이천수는 “어릴 적 계산2동으로 이사와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기에 인천 계양을 고향으로 느끼고 각별한 애정이 있다”라고 매체에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원 후보의 능력과 경험이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원 전 장관의 22일 오전 계산역 출근길 인사 동행을 시작으로 4월 총선 유세 기간 마지막 날까지 함께 한다. 이를 위해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잠시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다. 이번 총선에서는 ‘명룡대전’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이천수는 인천시가 운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2015년 현역 은퇴를 했고 2020년까지 인천FC 전력강화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선 인천 전역을 돌며 민주당을 지원했다. 계양에서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했고 박찬대와 허종식 의원 등의 유세에도 참여했다. 당시 인천시장은 민주당 소속이었고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어 선거를 도왔다고 한다.
그랬던 이천수가 이번엔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라며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이천수와 원 전 장관은 2016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천수가 월드컵 4강 동료들과 함께 존폐기로에 있던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때 당시 제주도지사였던 원 전 장관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두 사람은 유소년 축구 활성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현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원 전 장관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라며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정치인 지지를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신화를 써냈던 것처럼 2024년 총선에선 ‘계양 히딩크’ 원희룡과 역사를 한번 써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천수의 전폭적인 지지에 원 전 장관은 “계양이 키워낸 ‘축구 전설’이 우리 캠프의 지원군으로 합류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계양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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