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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도 충격…전공의 집단 이탈로 연대 세브란스서 환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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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 공백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인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 뉴스1

2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연세대학교 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고령 말기암 환자 A 씨가 ‘터미널 케어'(말기 환자를 관리하는 임종 케어)를 위한 협진을 요청하던 도중 결국 숨졌다.

당시 전공의 집단 이탈로 병원 내 협진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응급실에서 OO과에 협진을 요청했지만 이미 과부하 상태였고, 결국 다른 과에 협진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의 한 관계자는 뉴스1에 “전공의 집단이탈 첫날 체계가 안 잡혀 우왕좌왕하던 사이 환자가 사망했다. 병원 내부 직원들은 현 상황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에 빠진 상태”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한 전공의들은 지난 20일부터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에 돌입했다. 특히 일명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동참하며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전체 40%에 달하는 전공의 60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됐다. 실제 이번 달에 잡혀 있던 수술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 사흘째인 22일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21일) 오후 10시 기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2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74.4%에 달하는 수치다.

근무지 이탈자는 하루 만에 약 211명 늘어, 소속 전공의의 약 64.4%인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현장점검 중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접수된 환자 피해사례는 21일 오후 6시까지 총 149건(누적 피해사례 포함)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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