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환자와 치과 의사 간 논점 일탈 우문우답 담소가 웃음을 자아낸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 ‘치과의사 지인한테 현 사태에 대해 물어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제목 그래도 환자 A 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치과에 사랑니를 뽑으러 간 김에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에 대한 치과의사의 시각을 떠봤다. A 씨는 치과의사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Q(이하 환자). 치과 의사는 파업 안 하는가?
A(이하 치과의사). 의대 증원이랑 치대랑은 별개다. 애초에 치과는 진작 포화였는데 저쪽(의료계)은 너무 꿀 빤다는 인상은 있었다.
Q. 그렇다면 고소한가?
A. 그거까진 아니다.
Q. 의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너무 거대조직이라 개개인의 의사까지 잘 반영한다고 보긴 힘들다. 소위 말하는 고인 물로 보인다. 치과의사는 상대적으로 소수라 비슷하게 여론의 몰매를 맞는다면 우리끼리 ‘깝치지(깝죽거리지) 말고 수그리자’ 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는데 저쪽은 그런 게 없어 보인다. 여론전 존나 못한다.
Q.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적어도 치과 쪽에서는 큰 반발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 일반의사들 대리 수술 문제가 얼마나 빈번한지는 남의 얘기라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치과는 전신마취 하는 일이 드물고 대부분 핸드피스(모터로 작동되는 치과 의료용 기구) 들고 뚝딱거리는 테크니션적인 부분이 크다. 누굴 시킬 수가 없다. 내가 못 하겠으면 다른 의사한테 보낸다.
Q. 근데 치과의사도 의사가 맞긴 하는가?
A. 나는 전신 해부까지 해봤다.
Q. 비행기에서 환자 발생했을 때 승무원이 의사 찾으면 일어서나?
A. 응급조치 정도는 할 수 있다. 간호사나 한의사라도 그 정도는 배운다.
Q. 사망선고 내릴 수 있는가?
A. 내려줄까?
Q. 치과의사들이 파업할 일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A. 저쪽은 환자를 인질로 잡는데 우린 뭐 기껏해야 사랑니 정도 인질로 잡겠지.
Q. 치명적인 이빨 질환으로 죽어가는 환자가 있다면?
A. (욕설)
Q. 일반인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A.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됐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많이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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