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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선언 11일 만에 갈라진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각자 총선 준비 체제로 전환해 공천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제3지대 균열로 민심이 악화할 우려가 큰 만큼 신속히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하고 현역 의원을 최대한 확보해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이번주 내로 공관위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관위원장 발표 시점에 대해선 “다음 회의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최고위는 23일 예정돼 있다. 앞서 당 지도부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관위원장직을 요청하고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공관위원장이 선임되면 인재 영입과 지역구 배치 등 권한을 모두 위임하고 총선 준비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 대표의 이탈로 현역 의원이 4명으로 줄어든 개혁신당은 현역 의원 영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음 달 25일 기준 의석수가 5인 이상이 돼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25억원 규모의 선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개혁신당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에게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공관위원장에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낙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를 신속히 재정비하고 선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며 “(조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이 김종민 공동대표 한 명에 불과한 새로운미래는 개혁신당보다 현역 의원 확보가 더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호남 출신 이낙연 대표에 대해 고향 민심이 좋지 않아 당 지지세 확대 전략도 다시 짤 것으로 보인다. 김 공동 대표는 “(민주당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은 분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민주당내 비명계 의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이삭줍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26일까지 지역구 후보자 공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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