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신청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저커버그가 10년만에 한국을 찾은 것으로 AI 동맹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메타 측을 통해 저커버그 CEO가 대통령을 접견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커버그 CEO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이달 말에 접견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견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와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의 기술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확장현실(XR)과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공격적인 확장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논의 주제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업인을 만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지난 17일에는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넷플릭스가 국내 투자를 진행하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서랜도스 공동대표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때 백악관에서 접견하고 “향후 4년 동안 한국에 3조3000억원(2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 CEO 방한은 2013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만났다.
업계에선 저커버그가 이번에도 친분이 두터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AI 반도체 수급 문제와 ‘AI 반도체 동맹’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방한 시에도 이 부회장과 7시간동안 마라톤 회의를 한 바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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