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이 남편의 불륜이 의심된다며 임시 휴무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경기도의 한 돈가스집의 근황이 알려졌다. 여주인이 남편을 현지에서 체포(?)해 한국으로 압송(?)했는데 구체적인 내막은 아리송하다.
누리꾼 A 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5일~16일까지 임시 휴무한다는 안내문을 붙인 가게에 찾아간 후기를 전했다.
앞서 해당 가게는 안내문에서 “베트남에 있는 남편과 통화하다가 다른 여자 목소리가 들려서 부득이하게 임시 휴무를 하게 됐다. 일단 베트남에 가서 두 XX들을 아작내고 와서 장사하겠다. 집안일로 손님분들께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당시 이 가게는 17일부터 정상 영업한다고 밝혔다. 이에 A 씨는 이날 가게를 찾았으나 ‘개인 사정으로 금일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A 씨는 “‘금일’이라는 문구. 돈가스를 생각하며 다음날을 기약했다. 하지만 다음 날도 같은 공지로 가게가 문을 닫았다”며 “이대로 그만둘 수 없었는데 오늘(19일) 배달앱을 열었다가 그 가게가 문을 연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 씨가 찾아간 문제의 가게 앞에는 또 다른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바로 주방 보조 및 홀서빙을 구한다는 구인 공고였다. ‘월 4회 매주 목요일 휴무, 급여 250만원, 초보자 및 경력자 모두 가능, 20세 이상~60세 미만, 외국인 가능’ 조건이었다.
A 씨는 “모르는 아저씨가 ‘어서 오세요’라고 했다. 일단 모른 척 주문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그 사이 밖으로 나가시는 남자분. 그 틈에 주방에 물어보려는데 (그동안) 안 보이던 여자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치미 뚝 떼고 해당 여성과 대화를 나눴고, 이 여성은 한국어가 어눌했다고 한다.
A 씨는 “‘휴업 공지 보고 사장님이 걱정됐는데 괜찮냐’고 물었더니 여성이 ‘사장님? 저 밖에…’라고 하더라”며 “눈치를 딱 채고는 모른 척 자리에 앉았다”고 했다.
이어 “때마침 가게에 들어온 남자분이 주방에 들어가자 눈치 없는 여자분이 남자분 보고, 제가 사장님 찾았다고 얘길 하더라”며 “제가 ‘휴일에 왔다가 문 앞에 있던 휴업 공지를 봤다. 사장님 걱정돼서 주방에 물어봤다’고 하니 사장님은 ‘아하하 그거요’ 하면서 점점 작아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조용히 사라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었다. 포장한 음식이 나왔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자 사장님 얘기를 들어봐야 하는데 못 들어서 아쉽다. 다만 추정할 수 있는 건 ‘검거는 하셨다’는 거다. 여러모로 어떤 결말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너무 열린 결말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원래 여자 사장님 베트남 분이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주작 같다. 휴무한 기간이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 기간이다. 아내가 외국인이거나 해서 겸사겸사 놀러 간 거겠지”, “후기 기다렸는데 통쾌한 결말이 아니네”, “가족 여행 갔다 왔다는 얘기도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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