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대학 모두 사립대…’5% 이상 인상’ 가장 많아
평균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 54%…”반값 등록금 이미 달성”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14%가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2024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19일 기준) 전국 4년제 대학 190개교 가운데 26개교(13.7%)가 학부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등록금 인상 대학은 모두 사립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136개교(71.6%)는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고, 사립대 5개교(2.6%)는 등록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22개교(11.6%)는 아직 등록금 동결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국가장학금Ⅱ’로 등록금 동결·인하를 유도한 2012년 이래 올해 등록금 인상 대학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직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8.8%였다.
등록금을 올린 대학의 인상률을 보면 최저가 1.07%, 최고는 법정 상한선인 5.64%로 나타났다.
5% 이상 올린 대학이 9개교(34.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4.0∼4.99% 인상’ 8개교(30.8%), ‘3.0∼3.99% 인상’ 4개교(15.4%), ‘2.0∼2.99% 인상’ 3개교(11.5%), ‘1.0∼1.99% 인상’ 2개교(7.7%) 순으로 나타났다.
사총협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23년 대학의 교육비’를 보면, 지난해 대학 평균 등록금은 665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732만6천원, 국공립대 평균은 394만1천원이다.
계열별로는 의학(980만6천원)의 등록금이 가장 비쌌고, 공학(742만9천원), 예체능(734만7천원) 등이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재학생 한 명이 평균적으로 받는 장학금(2022년 기준)은 359만3천원이다.
평균 등록금 대비 재학생 1인당 장학금 비율은 2022년 54.3%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18년(51.1%)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반값 등록금’이 사실상 달성된 상태라고 사총협은 평가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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