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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0일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촉구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협치와 협업은 말보다 실천”이라고 일침을 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1대 국회를 3달여 앞둔 지금에서야 타협과 합의를 말씀하신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국회가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협치 없는 대립의 정치로 치닫게 되었는지를 먼저 돌아보았으면 한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보여준 거대의석을 무기로 휘두른 독단과 폭주의 모습들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다가올 22대 국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 탓의 정치를 버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2대 국회만큼은 정쟁의 단어를 버리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1만3000자 분량의 연설에서 상당 부분을 윤석열 정부 비난에 썼다. 그는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 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며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강제로 퇴장당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좌석에서 고성, 막말, 야유는 나오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전 “야유나 고성, 막말은 자제해달라. 우리 당부터 상대당을 존중하는 정치문화, 화합과 협치의 여건을 마련해 의회 정치를 복원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덕분이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오는 2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20일 대표연설에서 야당을 향한 비판을 덜어내고 민생 8대 과제로 건강한 경쟁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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