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지도와 지역 기반 바탕으로 후보 지원하는 상징적 존재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제22대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여야 후보들의 후원회장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원회장은 직접 선거운동에 나서지는 않지만 높은 인지도나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상징적인 존재다.
20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 서·동 지역구 김인규 예비후보는 홍인길 전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김 예비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고, 홍 전 수석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역정을 함께 한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다.
홍 전 수석은 정계에서 은퇴한 지 오래됐지만 아직 부산 서구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을 지낸 장예찬 예비후보(수영)와 안병길 의원(서·동)의 후원회장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다.
안 전 대법관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지검 특수부장, 동부지청장, 부산고검 차장, 부산고검장을 지냈다.
2003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이른바 굵직한 정치 사건을 수사하며 ‘국민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부산 사하을 후보로 확정된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는 고교 선배인 배우 김하균 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김 씨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나타내며 “아 속 쓰려∼”라는 말과 함께 특정 제산제 ‘짤'(이미지 파일)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단수 후보로 추천된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부산진갑)과 최택용 후보(기장), 홍순헌 후보(해운대갑)는 김영춘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의원은 개혁 성향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3선 정치인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지내고 2021년에는 4·7 보궐 선거 당시 부산시장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22년 3월 부산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에서 은퇴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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