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 공군부대 내 우체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돼 대피령까지 내려졌으나,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 19일 오후 “의심 신고가 들어온 소포가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광주시와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당국이 폭발물로 의심받은 소포를 수습해 개활지로 옮겨 감식한 결과, 이 안에는 축구화, 휴대전화 충전기, 치약 등 일반 물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앞서 이날 오후 1시 52분쯤 광주 광산구 제1전투비행단 기지 안 우체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을 통제, 의심 물체를 수습했다.
여기에 폭발물처리반(EOD) 등이 투입됐고, 수습 과정에서 광주공항 활주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광주공항은 군 공항과 활주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로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여객기(민항기) 출·도착편의 이착륙·탑승 수속 절차가 모두 중단됐으며, 인근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도 발령됐다. 대피령에 따라 제1전투비행단 복지관 주변에 사는 주민은 행정복지센터, 인근 초등학교 강당 등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상황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자, 공군과 경찰 등은 이날 오후 3시 23분쯤 비상 상황을 해제했다.
그러나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에 따른 대응 조치로, 이날 광주공항 여객기 운항은 자정까지 결항할 예정이라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비상 상황이 해제됐다고 하더라도, 관련 법에 따라 활주로 통제령은 자정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남은 모든 운항편은 전면 취소되며, 광주공항을 이용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던 승객들은 환불과 대체편 확보 등 불편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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