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 사이의 갈등이 발생한 후,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했던 여러 기업들이 그와의 계약을 재고하거나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사건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었다.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브랜드는 삼화식품이 2022년에 론칭한 치킨 프랜차이즈로, 이강인을 ‘이강인 치킨’으로 홍보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축구대표팀 내의 내분 사태가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재고하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리고, SNS 광고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강인을 활용한 다른 프로모션도 조기 종료되는 분위기다. 통신사 KT는 이강인이 모델인 갤럭시S24 프로모션 포스터를 조기에 철거했다. 또한, 쿠팡플레이는 이강인이 소속팀 복귀 후 치른 첫 경기를 중계하면서 그와 관련된 모든 사진 및 그래픽을 삭제했다고 알려졌다.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알려진 후, 이강인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강인 측 대리인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강인의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임을 전했다.
이 사건의 여파는 유통 업계에도 미쳤다. 메가MGC커피는 주장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해 성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지만, 이강인을 모델로 한 아라치 치킨은 불매 운동과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아라치 치킨과 같은 브랜드는 이강인 관련 광고를 철수하거나 SNS에서의 활동을 축소하는 등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
“너네 나라 돌아 가래서 왔다…” 파비앙, 이강인 응원하다 불똥…
방송인 파비앙이 이강인 사태와 관련해 불거진 악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고 의연한 반응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파비앙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카타르 및 프랑스에서의 다사다난했던 일정을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생제르맹(PSG)의 팬이자 프랑스 국적의 방송인인 파비앙은 이강인과 관련된 하극상 논란이 일었을 때 여론의 날카로운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파비앙에게 이강인을 더 이상 응원하지 말라는 등의 악성 댓글을 남겼으며, 이에 대한 반응으로 파비앙은 “많은 사람들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왔다“며 영주권을 언급하고, 인생의 일희일비를 언급하며 의연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배우 황승언과 방송인 에바 포비엘은 SNS를 통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고, 많은 누리꾼들 역시 파비앙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표현하며 그가 받은 상처에 대해 위로를 전했다. 파비앙은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으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및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강인 논란이 파비앙에게 미친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로 삼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며 인생의 변화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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