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순직 경찰 유가족에 편지와 선물을 보낸 것과 관련해 외부활동이 재개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한강 수색중 순직한 경찰 4주기 맞아 지난 15일 가족에 편지와 과일바구니를 전달했다는 문화일보 보도 내용을 두고 “아쉽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것 외에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 이정재씨와 넷플릭스 대표 오찬에도 동석했다는 보도 내용도 언급하면서 “영부인이 임기 내내 활동을 중지할 수는 없고, 어떤 식으로든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데 최소한 국민들에게 제2부속실 설치, 나아가 특별감찰관 선임, 정도까지는 하고서 했어야 되지 않나, 그런 면에서 조금은 아쉽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저는 아쉽다”며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실이 빠른 시일 내에 보완이 있어야 되지 않나. 앞으로 3년 반 동안 계속 숨어 있을 수 없다면 최소한의 조처는,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조처를 보여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의결과 관련한 질의에 “총선을 앞둔 만큼 여러 정무적·정치적으로 고려가 될 텐데, 국민의힘의 공천 결과, 일정과 상당히 맞물려 있지 않을까”라며 “그때 과연 이탈표가 얼마큼 생길지”라고 내다봤다.
김 비대위원은 “지금까지라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세상일은 또 모르고 국민의힘이라고 어떻게 아무 잡음이 없겠느냐. 그런 것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지 않나. 잘 추스러 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지난 16일자 28면 기사 <“故 유재국 경위 사연읽고 눈물만…제복인 예우문화 확산 되길”>에서 “김건희 여사도 15일 이씨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꽃님씨 잘 지냈어요?’라고 시작하는 김 여사의 편지 원본을 기사에서 공개했다. 김 여사는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경위님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라며 “제 품에 안겨 웃던 이현 군의 얼굴도 기억나네요”라고 적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19일 △김건희 여사가 유재국 경위 순직 유가족 이꽃님씨에게 추모편지와 과일바구니 선물한 것이 사실인지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 이정재씨, 넷플릭스 대표의 오찬에 동석한 것이 맞는지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선 것인지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선임부터 했어야 했다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견해는 어떻게 보는지 등을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보수석, 대변인에 문자메시지 SNS메신저로 질의했으나 오후 2시 현재 답변을 얻지 못했고, 전화연결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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