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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받는 한동훈 공천 관리…‘김건희 명품백’ 효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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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여야 공천 관리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공천은 무난하다고 평가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천에 대해선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뉘앙스의 보도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동아일보는 1면 <[단독]與 TK 현역 25명중 4명만 공천확정… “텃밭 물갈이 시작”>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의원 25명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등 4명만 단수공천해 나머지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국 의원 외 현역 20명에 대한 물갈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현역 컷오프 발표를 앞두고 최소 2개의 ‘비밀 지도부 회의’를 통해 현역 물갈이 등 당내 공천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공천 내홍 ‘최고조’

동아일보는 “TK 지역에서 이날 발표된 단수공천과 경선 대상 의원을 제외한 대구 5명, 경북 5명 등 현역 10명은 추가 경선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지만 컷오프나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TK 물갈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의 현역 물갈이 움직임 속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참석하거나 이 대표 지시로 열리는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핵심 지도부가 컷오프 등 공천 관련 논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친명 지도부 의원들이 공천 관련 전략이나 현황들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곳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공관위나 전략공관위에 무조건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고 전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민주당 공천이 친명계 지도부를 위주로 해서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맥락이 강하다.

▲ 동아일보 1면
▲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 4면 <[단독]친명 비공식회의 2곳서 공천 논의… 친문 “밀실 사천”>에서도 “특히 현역 컷오프 반발에 대한 대응 전략도 이들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비공개 회의 사실이 알려지자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홍영표, 이인영 의원 등 친문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친명 예비 후보들의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주말 사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천 논란’이 더욱 커져가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가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 조선일보는 1면 <“전국서 정체불명 여론조사”… 野, 밀실공천 논란>에서 민주당 비주류가 “정체불명의 해괴한 여론조사”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공천을 두고 밀실·비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공천을 위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주류 특정 인사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일례로 지난 16일 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서울 송파갑 지역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경쟁력을 물은 여론조사와 관련 “‘지도부’라 불리는 최고위원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공천 여론조사의 배경과 목적을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광주 서구갑에서도 지난 주말 현역 송갑석 의원을 배제하고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등 3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한다”며 “정체불명 여론조사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벌어지면서 밀실·비선 공천 의혹은 더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 한겨레 4면
▲ 한겨레 4면

한겨레는 민주당이 ‘공천 내홍’이 커지고 당 지도부의 위기 관리가 실패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겨레는 4면에서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노출되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 구도가 흔들리고, ‘민주개혁진보연합’을 표방하며 추진하기로 한 야권 비례연합정당 논의도 어그러졌다”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1%, 국민의힘은 37%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시비에스(CBS) 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국민의힘 44.3%, 민주당 37.2%로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한겨레는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 실패라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용’이라도 일관된 방향으로 압박과 회유를 통해 큰 갈등을 노출하지 않은 채 공천을 관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지도부가 애초에 정권 심판론에만 기대어 총선을 일차원적으로 봐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녹색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 추진 논의에 불참하면서 야권 연합 명분이 약화되고 소수 정당과 협상에서 판이 깨질 경우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서울신문도 4면 <민주, 이번주 ‘현역 하위 20%’ 통보 시작… 친문·친명 갈등 폭풍전야>에서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 대 친명(친이재명) 갈등, 사천(私薦) 논란, 사법리스크, 녹색정의당의 통합형 비례정당 불참 결정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 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이 통보되면 공천 내홍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서울신문은 “민주당은 녹색정의당 불참 때도 20~23석 수준의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지만 조국 신당 등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이 비례 의석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 진보 진영 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4면 <‘약세’ 험지부터 채웠지만…‘찐명’ ‘부패혐의자’ 산 넘어 산>에서 “민주당은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기동민·노웅래·이수진(비례) 의원의 공천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들 공천도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 경향신문 4면
▲ 경향신문 4면

특히 “이 대표에게 부정부패 혐의자 공천은 딜레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면 뇌물수수 혐의자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하지만, 이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수사가 검찰탄압’이라는 기존 입장과 어긋난다”면서 “이 대표 본인도 대장동 사건 등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받으면서 인천 계양을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부정부패 혐의자가 탈락하면 이 대표와의 공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공천 형평성에 대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다.

국민의힘 공천 무난하다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공천에 대해선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국민일보는 3면 <한동훈표 ‘쿨하게 룰대로’ 공천 순항>에서 “현재까지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이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과거 ‘옥새 파동’이나 후보가 확 뒤집힌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호떡 공천’ 등 폐해는 사라지고 있다는 긍정론이 제기된다”고 했다. 다만 “서울 강남과 영남 등 국민의힘 ‘양지’에 대한 공천 문제, 현역 의원 물갈이 규모와 향후 경선 등 갈등의 뇌관은 여전해 호평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영남 지역의 현역 물갈이 폭을 놓곤 “예상보다 작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영남권만 놓고 보면 공천 확정자 21명 중 현역 의원이 18명(83%)으로 집계됐다. 영남권을 포함해 지역구 현역이 컷오프된 사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4면 <윤재옥·추경호·김도읍·주진우…영남권 18명 단수공천>에서 “과거 총선 공천과 비교해 현역 교체율이 떨어지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장제원(부산 사상),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 두 명”이라며 “비례대표 의원 2명만 공천 배제(컷오프)됐고, 지역구 현역 의원 중에선 아직 컷오프 대상이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전체 의원의 3분의 1가량이 본선 기회를 갖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 세계일보 4면
▲ 세계일보 4면

세계일보는 새로운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4면 <평가 엇갈린 한동훈號 첫 공천… 다음은 컷오프·험지 출마 ‘고차방정식’>에서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두고 잡음이 없었다는 긍정 평가와 함께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비판론도 거세다”면서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윤한홍·정점식·서일준·박대출·추경호 의원 등 친윤 주류들이 살아나고 있다”며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이 빠진 자리에 신성범 전 의원이 들어가는 등 새로운 인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공천 잡음은 없지만 새 인물도 없다”며 “인공지능·배터리 등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국회는 이런 신문물을 따라갈 인재를 발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공천 관리 잘하는 게 김건희 명품백 때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천 관리의 긍정적 평가와 관련해 명품백 효과라고 분석한 칼럼이 나와 흥미를 끈다.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은 <한동훈과 이재명의 ‘리더십 무게’ 어디로 기울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은 ‘많이 아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지만 여권 총선 전략에는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후광은 없다’며 공천 불관여를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긴가민가했는데, 현재까지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보면 윤심(尹心) 논란이 뚜렷이 부각된 건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명품백 효과가 아닐까 싶다. 국정 지지율이 낮은 윤 대통령이 명품백의 늪에서 제때 효과적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당에 대한 장악력도 약해진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총선 공천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쥘 수 있는 상황적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득실 계산이 복잡하게 됐다”고 했다.

▲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 칼럼.
▲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 칼럼.

한동훈 비대위원장 리더십과 관련해 “용산의 사퇴 요구 및 반격을 거치며 한 위원장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총선 전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또 충돌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양쪽 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선을 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사 집단 행동 단호한 대응 주문하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전공의들을 향해 “의료 현장과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절대적 의사 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의료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23개 병원, 715명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한 총리의 담화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처벌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입장이다

언론은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흔들리지 않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계일보는 사설 <“의사 못 이긴다”는 의료계 오만… 이번엔 용납 안 될 것>에서 “‘정부는 의사를 못 이긴다’는 오만으로 집단행동을 강행하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과거 3차례나 의료계 단체행동에 물러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4년 전인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워낙 심각한 상황이라서 정부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의사면허 취소가능성 등의 경고가 더 이상 빈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한국일보 사설
▲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도 사설 <말기암 수술도 연기… 이러면서 국민과 환자 위하는 척하나>에서 “이들은 의대 증원 반대 명분으로 국민과 환자를 내세운다. 의료비 폭증과 의료 질 하락을 낳아 결국 국민과 환자의 부담과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약분업(2000년), 취약지역 비대면 진료(2014년), 공공의대 설립 및 의대 증원(2020년) 등 이전 파업 때도 그랬다. 그들은 늘 그런 식으로 밥그릇을 지켰지만, 정작 국민들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직업윤리 망각한 전공의 집단행동, 윤 정부 물러서지 말아야>에서 “어떤 이유가 됐건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직업윤리를 망각한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당장 치료받지 않으면 생사가 위태로운 환자와 가족들이 발만 동동 구르게 될 현실을 의사들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환자를 볼모 삼아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인륜과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했다.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보도도 눈에 띤다.

동아일보는 <환자 떠나는 의사 무책임하지만 이것 막는 것도 정부 일>이라는 사설에서 “의사들은 2000년부터 의약분업, 비대면 진료,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세 차례 파업했고, 그때마다 자신들 요구를 관철했다. 대체 인력이 없는 직종의 집단행동에 정부는 매번 속수무책이었다”며 “이번에도 의사 증원을 지지하는 여론만 믿고 있다가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이다. 가용 행정력을 모두 동원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막고, 집단행동을 강행하더라도 비상진료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것은 보건의료 행정을 책임진 정부의 일”이라고 했다.

▲ 조선일보 2면
▲ 조선일보 2면

조선일보은 2면 <[기자수첩] 의사 대하는 정부의 감정 섞인 언어>에서 “정부 곳곳에서는 ‘대국민 상대 협박’ ‘타협은 없다’ ‘국민을 인질로 삼았다’부터 ‘죽음’ ‘반의료’ 등의 과격한 발언이 나왔다. ‘국민 대 의사’ ‘환자 대 의사’의 대결 구도를 만들려는 것 같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서 누구든 반발할 수 있고, 그 때 정부가 할 일은 정책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차분하게 설득하는 것이다.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증원 계획에 대해 ‘로드맵’을 설명하고, 이를 수십 번이고 수백 번이고 되풀이해야 한다. 정부의 언어는 편 가르기가 아니라 설득의 언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 이후 첫 공식석상 김건희 여사? 사진은 비공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오찬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 발표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하는데 오찬에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김 여사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향신문은 “오찬을 함께한 데는 관저라는 장소의 특수성과 함께 김 여사가 국빈 방미 전후 넷플릭스 측과 교류해온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향은 서면 브리핑과 대통령실이 배포한 사진에서 김 여사 참석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명품 가방 수수 문제 이후 언론 노출을 차단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6면 <윤 대통령, 배우 이정재·넷플릭스 대표와 오찬>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실었다. 김건희 여사는 없었다.

▲ 경향신문 5면
▲ 경향신문 5면

안형준 MBC 사장, 방송 민영화에 “민주주의 흐름 거슬러”

안형준 MBC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YTN 민영화와 관련 “민영화라기보다는 사주를 찾아주는 공영방송의 사영화 아닌가”라며 “기업의 영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민이 주인인 방송이 많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결과다. 공영방송 민영화는 민주주의의 흐름을 거스르는 잘못된 정책 방향”이라고 밝혔다.

▲ 안형준 MBC 사장 한겨레 인터뷰
▲ 안형준 MBC 사장 한겨레 인터뷰

MBC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선 “이렇게 인위적으로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민영화할 경우, 현명한 우리 국민들이 가만히 두고 보진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일각에서 엠비시 민영화를 검토해본 적이 있는데, 현재 방문진과 정수장학회가 갖고 있는 엠비시 주식을 특정 사주나 세력이 사려면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송법에서는 대기업의 방송사 지분 소유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민영화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대통령 대담 재방송해놓고 세월호 방송은 연기하라?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 교수는 경향신문 칼럼 <[미디어세상] 미래가 현실을 좌우?>에서 “KBS 제작1본부장은 ‘다큐 인사이트’에서 4월18일 방송 예정했던 ‘세월호 10주기 방송-바람이 되어 살아낼게(가제)’ 방송을 6월경으로 연기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런데 연기 지시 이유 중 하나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올해 총선은 4월10일 치러진다. 4월18일 세월호 특집을 본 시청자들이 4월10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투표로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 교수 경향신문 칼럼
▲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 교수 경향신문 칼럼

김 교수는 “미래의 방송이 현재의 사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월호라는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극복하려는 프로그램은 막으면서, 대통령에게 변명의 기회만 제공했다고 비판받는 프로그램(대통령 대담)은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함에도 재방송을 결정했다. 정작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주체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영상업계 종사자들이 “다 죽었다”라고 호소하는 이유

텍스트를 최대 1분 분량의 영상을 구현하는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새 인공지능 모델 ‘소라’(Sora) 출시를 앞두고 광고·영상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2면에서 “한두줄 짜리 짧은 텍스트로 ‘실제 촬영물인지 가늠하기 힘든 영상’을 생성해내는 소라가 등장하자, 광고·영상 업계에서 놀라움과 당혹감 섞인 반응이 나온다”며 “특히 숏폼 등 1∼2분짜리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광고·영상 제작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일자리 위협’에 대한 두려움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 한겨레 2면
▲ 한겨레 2면

영상업계 종사자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지금 발전 속도로 보면, 내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피부로 와닿는다”며 “현재 소라가 내놓는 영상의 완성도를 보면, 스톡 영상(단일 주제 영상 클립)이나 광고에서 짧게 쓰이는 영상을 만드는 제작 업체들은 머지않아 소라에게 잡아먹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소라 출시로 그동안 인공지능 기업들과 창작자들 사이에서 갈등을 빚어 온 인공지능 지식재산권 문제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오픈에이아이는 소라 훈련에 얼마나 많은 영상을 사용했고, 그 훈련 영상들이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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