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정취 즐기며 백사장 맨발걷기…스키장서 겨울 끝자락 만끽하기도
도심 카페거리서 여유 즐기고 놀이공원·동물원에도 발길
(전국종합=연합뉴스) 2월 셋째 주 일요일인 18일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나들이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전남 광양시와 광주 광주천 천변에는 비교적 이른 시기 개화하는 홍매화와 영춘화가 꽃망울을 터트리자 꽃구경을 하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천연기념물 지정이 가결된 구례 화엄사 화엄매도 예년보다 2주가량 일찍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돼, 조계종이 개최하는 사진 콘테스트에 응모하려는 사진가들을 일찌감치 불러 모았다.
1천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동백꽃을 터트리기 시작한 전남 강진 백련사에도 발 빠른 상춘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비교적 따뜻한 낮 기온에 전남 담양군 메타프로방스 마을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도 오랜만에 바깥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부산에서도 낮 기온이 16도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 속에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바다 정취를 즐기려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과 건강을 챙기기 위해 백사장 ‘맨발걷기’를 하는 시민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겨울 바다에 풍덩 빠져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과 해안가 풍경을 보면서 여유롭게 차와 커피를 즐기려는 연인들도 많이 몰려들었다.
최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운치를 더한 강원지역 스키장은 겨울 끝자락을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7천600명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모나 용평 스키장과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도 각각 5천800명과 2천800명이 찾는 등 강원도내 크고 작은 스키장에는 많은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몰려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봄기운에 쌓여 있던 눈이 조금씩 녹기 시작하면서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탐방이 재개된 국립공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몰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야생 봄꽃이 피어난 전북 모악산과 내장산, 덕유산에도 등반객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은 노점에서 파는 탕후루나 월병 등을 맛보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겼다.
영종도 마시안해변·구읍뱃터 카페거리에는 여유롭게 커피와 빵을 즐기려는 행락객 행렬이 줄을 이었다.
대전 도심 속 테마공원인 오월드에는 흐린 날씨에도 오후 1시 기준 2천700여명의 가족·연인·친구들이 찾아 놀이기구를 타거나 동물원을 관람했다.
대전 한밭수목원과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천변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충남 공주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는 6천여명(오후 1시 기준)의 탐방객이 찾아 이른 봄기운을 만끽했다.
세종 베어트리파크,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부여 백제문화단지 등 유원지에도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비가 내린 제주에는 3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송악산, 생각하는 정원, 한림공원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다.
광주 오치공원 동물원, 경남 의령곤충생태학습관에는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박철홍 차근호 신민재 박영서 박주영 정경재 김형우 황수빈 김호천 김선경 기자)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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