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고령의사일수록 의대 증원 ‘찬성’…”젊은의사 경쟁 불안감 커”

연합뉴스 조회수  

의협 설문조사서 82% 증원 반대…60세 이상은 30%가 찬성

“의대생과 이해관계 적어서 더 객관적으로 답변할 수 있어” 의견도

빅5병원 전공의 전원 19일까지 집단사직
빅5병원 전공의 전원 19일까지 집단사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6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하기로 하면서 전공의 집단사직이 전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2024.2.16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고령의 의사일수록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리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의사들은 불안감 때문에 증원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정적 지위에 있는 고령의 의사는 더 객관적으로 의료 현장 상황을 볼 수 있기에 찬성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10∼17일 의사 회원 4천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최근 들어 잇따라 진행 중인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맹 휴학 움직임, 의협의 궐기대회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응답자의 81.7%는 정원 확대에 ‘반대’했다.

연령대로 나눠보면 40세 미만의 ‘젊은 의사’들은 93.3%로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반대 의견은 40대 82.5%, 50대 74.3%, 60세 이상 71.2% 등 나이가 들수록 줄었다.

전 연령대에서 증원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하긴 하지만, 60세 이상만 놓고 보면 10명 중 3명은 의대생 증원에 찬성하는 셈이다.

가운 벗고 구호 외치는 의사들
가운 벗고 구호 외치는 의사들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라북도의사회가 15일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의대 정원 졸속 추진은 의료 붕괴를 초래한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발언 뒤 증원 정책을 반대하고 집행부의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했다. 2024.2.15 warm@yna.co.kr

이를 두고 고령일수록 증원 정책에 관한 이해관계가 작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답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2025학년도부터 입학할 신입생들과 경쟁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반감도 많다는 것이다.

60대 한 개원의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젊은 의사들은 경쟁자들이 많아지면 원하는 진료 과목에 진출하거나 개업하는 데 대한 불안감이 클 것”이라며 “나이가 많은 의사들은 자신의 지위가 안정적이기에 증원에 대한 거부감이 작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의대 교수도 “당연한 결과”라면서 “은퇴할 나이가 가까워질수록 증원 정책과는 사실상 무관하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의료 현장을 살펴 의견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따로 증원 반대 이유를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반대 이유 1위로는 ‘이미 의료인력이 충분하다'(46.3%)는 답변이 꼽혔다.

대부분 의사들의 생각과 달리 정부는 의사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35년까지 의사 1만5천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2025학년도부터 5년간 매년 2천명씩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료계 전체와의 대화, 토론의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다면서도 “모든 의제를 논의할 수 있지만, 의대 증원의 규모와 시기에 대한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20대 의사 비중은 절반으로 줄었고, 65세 이상 고령 의사는 2배 수준으로 늘었다”며 “2천명 규모의 증원 없이는 미래 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soho@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법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8년만에 밝혀지는 트와이스 TT의 의미

    뿜 

  • 2
    tvN 드라마 중 역대 최고는?

    뿜 

  • 3
    미국 지도에서 켄터키주 쉽게 찾는법

    뿜 

  • 4
    입사 한달차 아들뻘 매니저와 함께 일하는 지석진.jpg

    뿜 

  • 5
    아뿔싸! 2-0→2-2 통한의 무승부…후반전 막판 연속 실점→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 2G 연속 승리 실패

    스포츠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차·테크&nbsp

  • 2
    로제, 브루노 마스와 피자 데이트 한창…"넘버 원 걸"의 특별한 밤

    연예&nbsp

  • 3
    방탄소년단 진, 회전목마 타고 진행 '팬 이벤트' 성료

    연예&nbsp

  • 4
    대한항공, 파죽의 4연승…현대 제치고 남자배구 1위

    스포츠&nbsp

  • 5
    에이티즈, 미니11집 음방 활동 성료...연말에도 금빛 질주

    연예&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법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추천 뉴스

  • 1
    8년만에 밝혀지는 트와이스 TT의 의미

    뿜 

  • 2
    tvN 드라마 중 역대 최고는?

    뿜 

  • 3
    미국 지도에서 켄터키주 쉽게 찾는법

    뿜 

  • 4
    입사 한달차 아들뻘 매니저와 함께 일하는 지석진.jpg

    뿜 

  • 5
    아뿔싸! 2-0→2-2 통한의 무승부…후반전 막판 연속 실점→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 2G 연속 승리 실패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차·테크 

  • 2
    로제, 브루노 마스와 피자 데이트 한창…"넘버 원 걸"의 특별한 밤

    연예 

  • 3
    방탄소년단 진, 회전목마 타고 진행 '팬 이벤트' 성료

    연예 

  • 4
    대한항공, 파죽의 4연승…현대 제치고 남자배구 1위

    스포츠 

  • 5
    에이티즈, 미니11집 음방 활동 성료...연말에도 금빛 질주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