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과 불륜 문제로 이혼을 요구한 아내와 딸을 향해 차량을 돌진시킨 후 협박까지 가한 50대 남성의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남성은 아내와 딸이 탄 차량을 들이받은 뒤 야구방망이로 차량을 파손시키기까지 했다.
이 남성의 아내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발견하고 이혼을 결심했으며, 내연녀는 불륜 사실을 인정했으나,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그는 전과도 있으며 평소에도 가정 내에서 폭력을 일삼아 왔다. 설날 당일에는 딸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가족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고, 아내가 외도 문제를 따지자 폭행까지 저질렀다. 아내와 딸이 도망가려 하자, 남편은 역주행을 하며 두 사람이 탄 차량을 고의로 충돌시켰다.
사건 이후, 불구속 결정 뒤 면회를 온 아들에게 “날 구속시키려 했다. 나가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계속해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남성은 불구속 상태로 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이로 인해 가족들은 더 큰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은 16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가족들은 남편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내는 직장에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곧 대학에 입학할 예정인 딸 또한 불안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러한 사건의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재위협 가능성도 중요한 심사 요소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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