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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방문 전부터 북적였다. 지난 2일과 3일 김포와 구리에 이어 5일엔 서울 청량리의 경동시장을 방문한 네 번째 시장 방문이다. 가는 곳마다 지지자들과 유튜버, 한 위원장을 보러 나온 시민까지 시장 골목이 인파로 가득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시민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목련이 피는 4월이 오면 의정부는 경기북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분도(分道)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서울 편입·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하겠다며 민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일정을 마친 뒤 시장을 둘러보며 민심 청취에 나섰다. 시장은 이미 한 위원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 위원장은 제일 먼저 분식집을 찾아 꼬마김밥과 떡볶이를 입에 넣었다. 전집 앞에서는 꼬마 아이를 품에 안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가는 길마다 지지자들의 “한동훈” 연호에 화답하듯 손을 흔들었다.
일각에서는 몰린 사람들에 대한 볼멘소리도 들렸다. 한 떡집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상인과 인사하던 도중 “사람 죽겠다”, “밀지 마세요” 등의 소리가 계속해서 나왔다. 한 위원장을 지켜보던 60대 여성 두 명은 인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호 인력 10여 명이 동원돼 팔짱을 낀 채 안전선을 형성했고, 경찰도 지속적으로 인파 통제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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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이 경동시장을 방문했던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몰린 인파 때문에 사진을 찍던 시민들이 약재 점포 위로 넘어지기도 했고, 길목 중앙에 자리한 건어물 점포는 뒤집어질 뻔 해 경호 인력이 이를 잡고 나서야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 인파가 몰리자 한 청과물 상인은 “몰린 인파 때문에 장사를 할 수가 없다”며 “바닥에 진열했던 쪽파 같은 것들이 사람들 발길에 밟혀 못쓰게 됐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
한 위원장이 구리시장을 방문했던 당시에는 당 추산 1200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는 구리시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서민 가계에 직결되는 전통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러 왔다”며 “제가 여기 와서 상인분들께 민폐가 됐을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일정에는 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 정광재 대변인과 의정부갑 지역구 단수공천이 확정된 전희경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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