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검찰이 기소한 데 대해 “검찰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1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적어도 옛날에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이런 일은 총선 끝나고 했다. 우리나라 검찰 역사에서 전 대통령의 부인, 야당 대표의 부인을 이렇게 수사, 기소한 일이 있는지 찾아보라”며 이처럼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런 일은 반드시 규탄받아야 한다”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공격받는 걸 막기 위해 전 대통령 부인 등을 언론에 계속 띄우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행사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으나 한국의 검찰권은 오남용되고 있다. 검찰이 주군(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중전마마(김건희 여사)를 향해서 아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을 만들려는 이유에 대해선 “민생, 경제가 무너진 윤석열 정권의 지난 1년 반을 지켜보면서 많이 고민했다”며 “다음 대선까지 3년 반이 남았는데 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현재 상황을 교체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만, 우울로 가득한 3년 반이 지나면 대한민국의 뿌리가 뽑힐 것”이라며 “모든 정치적, 법적 수단을 동원해 현 정권을 조기에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과 다른 방식으로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사람이 있어야만 정권의 조기 종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취재진이 민주당 내부에서 ‘조국 신당‘에 대해 선을 긋는 기류가 있다고 말하자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의 그런 우려는 너무 자연스럽고 충분히 이해도 된다”면서 “박홍근 의원은 조국 신당 창당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따로 또 같이 가자’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 의견이 다양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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