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의 16일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른 한 졸업생이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카이스트 2024년 학위 수여식장에서 축사하는 가운데 검은색 학사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윤 대통령이 선 곳을 향해 고성을 질렀다.
해당 학생이 고성으로 ‘R&D(연구·개발) 예산을 보강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경호원들이 학생의 입을 막고 팔과 다리를 들어 졸업식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며 “대통령 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윤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 경호처 경호 요원들에 의해 퇴장당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다가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 팔다리를 들려 밖으로 끌려 나왔다.
당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강 의원이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라며 등 경호상 위해 행위에 따른 조처였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고 당기는 등 위해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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