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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찾은 尹대통령 “첨단 과학도시 성장 위한 클러스터 만들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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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과학도시 대전을 찾아 “세계적인 첨단 과학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전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계에 우려에 대해 “전혀 걱정 안 해도 되고 오히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주재한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열두 번째로 진행된 이날 민생토론회는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1973년에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으로 대덕연구단지 건설 후 대덕에서 이뤄낸 수많은 성과가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발전에 토대가 됐다”며 “현재는 1만7000여 명의 박사급 인재들과 26개 출연기관, 그리고 2400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21조원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러한 성과 토대 위에 더 과감한 혁신에 나설 때가 됐다”며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이 첨단과학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역시 가장 중요 과제는 사람이다. 과학기술 수준과 경쟁력을 확실하게 높일 수 있도록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연구개발 시스템을 민간이 하기 어려운 원천기술과 실패 여부를 상관하지 않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에 집중하도록 제도와 예산 개혁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혁신 과정에서 지원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염려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혀 걱정 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오늘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와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어 “과학기술계의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최소 110만원 빠짐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과학장학생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원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대전 소재 16개 출연연구기관을 포함한 26개 출연연구기관을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정원과 총인건비 제한 같은 각종 규제를 풀 것”이라며 “전 세계 우수 연구자들이 모여드는 역동적 연구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경쟁하려면 기관 간 벽을 허물고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우수 연구자를 유연하게 채용하도록 보상체계와 조직, 인사운영체계를 업그레이드하기를 바란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 수도 대전 리모델링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유성구 서구 일부 지역 160만 평에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사업단지 조성과 함께 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해 세제혜택과 정부 재정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보스턴바이오클러스터처럼 연구개발과 법률, 금융, 회계 등 서비스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연구개발 성과가 높은 경제가치로 이어지고 또 재투자로 선순환된다”며 “기존 1특구와 신설 2특구를 묶어 나노, 반도체, 우주항공 등을 중심으로 대전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전의 과학기술과 세종 행정기능, 청주의 바이오, 반도체 산업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광역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대전과 세종, 청주를 잇는 CTX(충청 Train Express)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젊은 과학도들은 마음껏 연구하고 싶어요 ▲연구소 사이 벽 허물고 퀀텀 점프 ▲대한민국 과학 수도 업그레이드라는 3가지 주제로 이공계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및 출연연 연구원, 기업 대표, 대전 시민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도입이 연구에 미칠 영향과 ▲출연연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통한 역동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들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CTX와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창용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장, 김의중 연구소기업협회 회장, 김수언 한선에스티 대표이사 등 대전‧충천 소재 출연연 연구원, 이공계 대학원생 및 기업인 등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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