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양당 지도부가 15일 오후 나란히 충청권을 방문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를 찾아 “지방에서는 균형발전을 얘기하고 서울 근처에서는 김포를 서울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 이러다 붙어있는 데를 조금씩 서울 만들다보면 대한민국 절반이 아니라 제주도 빼고는 다 서울 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다. 매우 무책임한 얘기”라며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충북 청주 충북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토 균형 발전이 아니라 국토 불균형 발전 정책을 시행해야 될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며 “지방에 대해서 과하다 싶을 만큼의 불균형,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 9곳을 집중 지원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정확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국립대에 대한 지원과 지방대학에 대한 지원을 비교해 보면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며 “지방 국립대들도 최소한 서울대 수준의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약 발표에서,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경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9곳의 재정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 수준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훌륭한 대리인을 뽑는 게 선거”라며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보면, 상대를 헐뜯고 흠잡고 모욕준다”고 했다. 이어 “특히 여당은 국가경영의 책임자니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지금해야 한다”며 “이미 자신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일이고 그 전에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다시 총선에서 표를 주면 그 때 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건 ‘정책사기'”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만나 현안 보고를 받고 장병들을 위로했다. 한 위원장은 “군에 대한 처우 개선은 군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아프시거나 다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정말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우리도 할 수 있는 더 많은 것을 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내 외상 치료의 대표적 권위자인 이 원장이 국군대전병원장으로 복무하는 데 대해 “군의 의료체계를 개선하는데 열정과 경험을 바쳐주려는 생각으로 오신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 원장이 오신 이후 눈에 띄는 발전, 다음 단계로의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며,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정확히 할 일을 같이 생각해주면 함께 하겠다”며 지원 의지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총선 공약으로 국군 장병에 대한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한 국가배상법을 총선 공약으로 꺼내들었다.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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