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역무실을 상습적으로 테러한 범인이 고발당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지난해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역무안전실에 구토를 하거나 대변 및 소변을 투척한 20대 남성 A씨를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역무안전실을 직접 테러하지 않는 날에는 역무원에게 전화로 욕설을 하며 폭력을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역무원들은 A씨의 행패가 계속되자 지난해 11월 역무안전실에 구토한 뒤 도주하는 것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그러나 A씨는 역으로 역무원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교통공사 측은 A씨의 보호자와 만나 분뇨 테러 등의 행위로 업무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를 작성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9일 또다시 역무안전실에 분뇨를 뿌린 뒤 도주했고, 교통공사 측은 결국 A씨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공사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사상역에서 여성 승객을 폭행한 뒤 역무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합의서 작성 당시 똑같은 일이 발생하면 이전 일까지 함께 처벌받겠다는 내용으로 재발 방지를 약속했는데 같은 일이 또 일어났다”라며 “역무원들의 정신적·신체적 피해가 커 직원 보호를 위해 경찰에 고발했다. 응급 입원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지자체에 검토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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