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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정치인] 복합 문화관광도시 꿈꾸는 ‘광명갑’ 임오경

투데이신문 조회수  

세상은 넓고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막상 피부에 와 닿는 각종 현안에 발 빠르게 움직여 주는 내 마음 같은 정치인은 드물다. 가까운 곳에 아쉬운 문젯거리가 생겼을 때마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뉴스 속 거물 정치인들은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인 걸까? 하지만 동네 정치에 깊숙이 파고들어 함께 울고 웃겠다는 꿈을 꾸는 정치인들도 있다. 어느 자리에 도전하든 어떤 이력을 가졌든, 정치 신인인지 베테랑인지도 상관없다. 그런 우리 곁 동네 정치인들의 남다른 비전과 스토리를 소개하고, 동네 파트너로서 초심을 잃지 않는지 지속 추적해 보고자 한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시 지역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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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시 지역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한국 여자핸드볼의 전설 타이틀을 갖고 있다. 특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스포츠인 출신답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DNA를 가졌다는 것이 그의 정치적 자산 중 하나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핸드볼 국가대표에 발탁된 바 있다. 레전드 선수로만 남지 않고 한국 구기종목 역사상 최초 여성 감독으로 활약, 스포츠계 유리천장을 깨기도 했다. 최초의 길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던 그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광명갑 지역구에 출마, 47.66%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일각에서는 스포츠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치를 잘 모른다’는 부정적 편견으로 그를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임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만 127건일 정도로 열정과 전문성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대표발의법안들 가운데 가결 20건, 대안반영폐기 33건으로 53건의 법안(법안통과율 41.7%)을 가결시킬 정도로 성공적인 입법 실력을 과시했다.

여타 의정활동도 우수하다. 당에서 ‘창과 방패’로 대여 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당대변인,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바 있다. 그는 오는 4월 10일 실시하는 제22대 총선에서 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다시 광명갑에 출마하게 된 임 의원에게 그간의 소회와 지역과 정치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는 일문일답.

Q. 첫 임기 4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입니다. 지난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어떤 것인가요.

더불어민주당 당대변인,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몸에 밴 현장 중심 정치와 특유의 친화적 스킨십으로 지역구 광명갑에서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광명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광명시와 경기도, 중앙부처를 이어주는 소통창구로 역할을 해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할 때 보람을 느껴 왔습니다.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역 현안은 직접 눈으로 가서 보고 듣기 위해 노력해왔고 제도 개선이 필요할 때는 입법으로 연결해 현안을 풀어왔습니다.

그리고 주변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관광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쇼핑, 레저 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 문화관광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관련 예산과 광명스피돔에 다목적체육관 설립 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Q. 첫 임기를 마치고, 재선을 위한 후보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데, 왜 본인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지요.

4년 전 편견을 깬 리더십을 무기로 정치에 나섰다면 지금은 벽을 허무는 스킨십을 무기로 나서고 있습니다.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총11회 수상), 헌정대상, 청소년희망대상, 국회도서관이용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정책통으로서의 실력이 주민들에게 알려져 시민들에게 정책적 안정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원내부대표, 당 대변인, 당 원내대변인, 체육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대선에서 직능본부상임부본부장, 지선에서 수도권협력본부장을 맡으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대중적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명갑 지역구의 숙원 사업이던 문화체육시설, 주거환경개선, 생활형 SOC사업 문제 등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현장과 소통하고 국가예산확보를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조직에서 꾸준히 작은 정치를 해왔던 제가, 이제는 더 큰 정치의 무대에서 임오경다운, 임오경식 진심 정치가 통하고 있다고 봅니다.

국가대표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이 재선으로 당선되는 첫 사례를 우리 민주당에서 만들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시 지역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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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시 지역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Q. 광명시흥 신도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지난 2021년 2월 정부에서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도심의 주거·업무 기능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교통망, 인프라, 자족 기능을 구축해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이 되는 자족형 명품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인접한 입지적 특성상 타 지역에서 서울시로의 통과교통으로 인해 서울 방면 상습정체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선교통 후개발 원칙에 교통 대책 수립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해 4월 국회 첨단전략산업특위 업무보고에서 국토부를 상대로 3기 신도시와 광명 시흥 테크노밸리의 광역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지난해 12월 김동연 지사에게 광명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광명시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지원요청’ 건의서를 전달해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신도시·산업단지 조성에 주거·교통 인프라 계획이 선행되도록 국토부, LH와 광명시흥 3기신도시와 광명구도심을 잇는 광명시흥선 전철에 국립소방박물관(스피돔)역 신설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GTX를 통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뿐 아니라 광명시 광역교통망 개선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광명의 최대 문제는 교통 불편입니다. 광명사거리에서 개봉·영등포 방향, 광명사거리에서 철산, 철산에서 소하동, 시청에서 모세로삼거리로 가는 교통 체증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재개발 여파로 유입 인구는 많아지는데 도로는 그대로라 교통 체증이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만약 재선에 성공하신다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지요.

현재 광명시의 일일 내부 도로 통행량은 18만6000대로 62.3%가 서울 방면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장래 외부 통행량 비중이 높은 서울 방면 교통 대책이 미비한 상황입니다.

또한 광명·철산동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교통 체증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에 저는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하고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GTX를 통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뿐 아니라 광명시 광역교통망 개선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여당에서 광명 서울시 편입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김기남 예비후보는 서울편입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광명 바닥 민심은 어떤지, 또 임 의원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현재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 특별법이 발의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진전이 없습니다. 김포시는 행정안전부에 서울 편입 관련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했지만 행안부는 편입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행안부의 검토가 길어지며 총선 전 김포 서울 편입을 위한 첫 관문인 주민투표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시민들이 원하면 당연히 추진할 수 있는 일이지만 사전에 충분히 어떤 기준을 가지고 논의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측면이 있기에 총선 후 광명시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은 설익은 정책의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됩니다. 광명시가 서울시에 편입됐을 때 예를 들어 무산된 구로차량기지나 서울시 혐오시설이 어떻게 될 것인가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광명 서울 편입이 득실이 될지 당장 알 수 없지 않습니까.

정부여당이 총선용이 아닌 진짜 시민을 위해 추진할 정책이라면 22대 국회 개원 후 서울, 경기, 지자체, 시민들, 각 행정부처와 공공기관들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수렴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선거 당시 소상공인 매출 확대, 온누리 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 발행규모 확대 등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활성화가 핵심공약이었는데 최근 국정기조 변화로 지역화폐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정부가 ‘지역화폐’를 금기어 취급해서는 안됩니다. 윤 대통령이 소득 없이 해외 순방비에 썼다는 578억원을 소상공인 지원에 쓸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재정자립도가 좋지 않은 지자체들은 지역화폐 발행 여력이 없어 소상공인들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지역화폐 활성화 및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지역화폐 이용확대 상생협약식’을 한 바 있습니다. ‘소득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중 지원 효과가 검증됐기에 지속적으로 예산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정부가 설 명절 민생대책으로 온누리상품권 총발행 규모를 4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고 했지만 설 명절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등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가 병행돼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역화폐 위축이 아닌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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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Q.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지요. 또 김건희 특검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요.

민주화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은 가족 비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감찰과 검찰 수사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과 대신 김건희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더군다나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고 몰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의 본질은 촬영 여부가 아니라 왜 영부인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가의 명품백을 받아 챙겼는가입니다.

헌법과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한은 대통령의 가족 비리를 덮으라고 준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가 느끼기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한 국민 여론은 ‘당장 수사하라’ 입니다.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집권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고 ‘너무 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철저하게 수사하길 바랍니다.

또 김건희 모녀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도 증거들이 차고 넘치는데 그 흔한 소환조사나 압수수색 한번 없습니다. 김 여사 앞에만 서면 무력하게 무너지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법치주의’인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가족 비리 방탄을 위해 대통령 거부권이 쓰이는 일이 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당내 협의를 거칠 생각입니다.

Q.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 관련해 민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난달 과일 가격이 작년에 비해 28% 넘게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식료품 물가가 6%나 치솟았습니다. 한 개에 1만원이 넘는 ‘금사과’까지 등장하며 설 차례상을 차리는 국민들은 부담을 넘어 암담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에 도통 보이질 않고, 정부는 올해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는데 물가 하나 제대로 못 잡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난해 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법인세는 감소한 반면, 근로자들이 낸 근로소득세는 늘어나 전체 세수 중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새 최대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대기업·초부자 감세로 인한 세수 펑크를 직장인들의 유리 지갑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올해 마구잡이 감세를 발표했습니다. 가뜩이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물가에 국민들은 장 보러 가기도 무서운데 대통령의 눈에는 국민의 고단한 민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작년 개인회생을 신청한 자영업자의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3배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재작년 4분기 3.31%에서 작년 3분기 7.49%로 급증했습니다.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고 코로나 때 받은 대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자영업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처해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정부가 소상공인의 위기에 손 놓고 대책 마련을 미룰수록 한계상황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절망은 깊어질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영부인 의혹 은폐, 노골적 당무·선거 개입 보다 하루빨리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는 있으신가요.

현재 민생과 경제,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에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는 위기 극복 DNA가 있고, 저에게는 승리의 리더십이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바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현장에 도통 보이질 않고, 정부는 올해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쑥대밭이 된 밥상 물가를 안정시킬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는 정부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도록 국민들이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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