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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 확대에 사활을 건 국민의힘이 불씨가 꺼져가던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다시 띄우며 수도권 상륙작전에 화력을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지방 거점 국립대 육성안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충청 등 지방의 격전지 사수에 나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경기·서울리노베이션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15일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집권 여당으로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주민투표를 총선 이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의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한 메가시티 전략은 지난해 10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꺼내든 후 별 진척이 없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등판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앞서 한 위원장은 3일 김포를 찾아 “목련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메가시티 구상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이 이날 메가시티 재추진 의사를 확실히 하면서 김포를 기점으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 표심이 여당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수도권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메가시티 전략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정치가 주민을 가두는 울타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서울 시민과 경기 도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을 가장 앞에 두고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추가 재정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원동력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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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이개호 정책조정위원회 의장, 도종환 의원이 충북대를 찾아 지방 거점 국립대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방 국립대도 서울대 수준의 지원을 해줘야 하고 이를 통해 서울대 수준의 거점 국립대를 10개 만들어야 한다”며 “거점 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소멸과 지방대 붕괴를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여당에서) 균형 발전 이야기를 하면서 김포를 서울로 편입시킨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지역균형발전을 핵심적인 국가 과제로 생각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 거점 국립대 육성 방안은 서울대의 40% 수준인 지방 국립대의 학생 1인당 예산을 서울대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대학균형발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도 의원은 “예산을 확대하려면 법률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지방 국립대를 위한 법률이 없어 예산 확대가 수월하지 않았다”며 “법이 제정되면 지방 거점 국립대를 위한 다양한 예산 증액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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