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갑·동남갑 등 컷오프 출마자들 지지 선언 잇따라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지역 발표 이후 공천배제(컷오프) 된 광주 지역 출마자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1대1 경선 구도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컷오프된 이들이 누구를 지지할지와 선거 구도에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15일 정가에 따르면 광주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조오섭 의원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광주 북구갑은 현역인 조오섭 의원과 문상필 전 광주시의원·정준호 변호사·진선기 전 의원 등의 대결 구도를 보였으며 세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지속해 거론돼왔다.
그러나 지난 6일 조오섭·정준호 1대1 경선 지역 발표가 나자 문 전 의원은 정준호 변호사를, 진 전 의원은 조오섭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문 전 의원과 조 의원은 2018년 북구청장 선거에서 단일화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전력이 있다.
진 전 의원은 “함께 시의원 활동을 하며 지켜본 조 의원이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윤석열 정권에 맞설 적임자”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전략적 연대라는 시각도 있다.
동남갑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던 오경훈 ‘이재명의 기본사회연구소’ 소장이 컷오프된 직후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은 현역인 윤영덕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노 전 장관은 윤영덕·정진욱 예비후보의 지지율을 앞선 적도 있어 다른 형태로의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현역인 이형석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맞붙는 북구을은 컷오프된 김세미가 디지털시대공감 이사장·조현환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가 특별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은 상태다.
민형배 의원이 있는 광산을은 다른 예비후보 3명이 일찌감치 단일화를 예고했다.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경선지역 발표 직후 단일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공동 공약 발표 등을 했다.
서구갑에서는 올해 초 총선 출마를 접은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가 누구를 지지할지도 관심이다.
서구갑은 현역인 송갑석 의원에 맞서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박혜자 전 국회의원·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뛰고 있으며 강위원·김명진·조인철 세 사람은 같은 고교 동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부분 1대1 구도가 예상돼 다른 지역구도 예비후보 간 지지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치관과 정책 방향이 맞지 않는 후보 간 연대는 오히려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할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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