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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일부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과 접촉해 4·10 총선 불출마를 논의하는 등 ‘인적 쇄신’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전략공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당대표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경기 광주시을 출마를 준비 중인 문학진 전 의원에게 지난달 27일 전화를 걸어 “후배들의 정치 입문 길을 터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문 전 의원은 이 대표의 19대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친이재명계(친명계) 인사로 분류되며, 해당 지역구 현역인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지난달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대표는 정치쇄신의 의지가 강하고 ‘올드보이’ 청산 의지도 있다”며 “친명계 인사도 쇄신대상에 포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 도봉구갑 3선인 인재근 의원은 최근 이 대표와 만나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해당 만남에 대해 “인 의원이 먼저 총선 관련 의견교환을 위해 이 대표에게 요청한 자리였다”며 “인 의원은 이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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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당대표가 현역 불출마 설득에 직접 나서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전략공천지역에서는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당 지도부는 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영입 인재 등의 배치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문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공천지역인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공천 신청을 하면서 친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지역구의 공천은 당 지도부에 맡겨야 한다”며 임 전 실장을 향해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가 이번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친명계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내세우며 친문계의 불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금주부터 통보하는 ‘현역 하위 20% 의원’에 비명계 인사가 다수 포함될 경우 현역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달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회동하여 ‘총선 역할론’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14일 추 전 장관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로서 활용 가치가 있다”며 “전략공천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회동에서 실제로 전략공천 논의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의례적인 만남이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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