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12일 울산에서 비극적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60대 근로자 A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는 사망했고 50대 근로자 B 씨는 크게 다쳤다.
사고는 9000톤에 달하는 대규모 철제 구조물을 이동하는 작업 중에 발생했다. 이동 중 구조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A 씨와 B 씨가 무거운 철제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두 사람은 선박 조립 부품인 블록을 전문으로 옮기는 외부 용역업체 소속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당시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한 119 구조대는 오후 7시 16분쯤 A 씨와 B 씨를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 당시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목격자, HD현대중공업, 외부 용역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HD현대중공업 블록 관련 공정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HD현대중공업은 해당 사고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사전 점검을 한 뒤 블록 이동작업을 하던 중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에서는 약 2년 만에 중대재해가 발생하게 됐다. 이번 사고 직전 중대재해는 2022년 4월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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