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얼(본명 유나얼)이 소셜미디어(SNS)에 이승만 전(前)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 영화 ‘건국전쟁’ 관람 후기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나얼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와 성경책 사진과 함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5:1)킹제임스 흠정역’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나얼은 같은 기독교 신자였던 ‘건국전쟁’ 주인공인 故(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화를 관람하고 인증샷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스무살에 입학한 배재학당에서 기독교를 접한 뒤, 이후 세계적 기독교 행사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여했다. 지난달 10일 개봉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관심을 받고 있다.
나얼은 이 게시물에 댓글이 폭주하자 결국 댓글창을 폐쇄했다. 일부 누리꾼은 “잘못된 역사관과 사상이 어린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인데 너무 큰 배신감이 드네요“, “같은 교인이면 무조건 옹호 대상인가 보다” 등 나얼이 정치적 성향을 노출했다고 지적하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저도 꼭 건국전쟁 보러 갈게요”, “현명하게 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가슴 찡하게 눈물을 흘리며 본 영화입니다. 응원합니다” 등 나얼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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