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신드롬을 일으키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 4·10 총선에 나설 후보들이 연이어 관련 발언 및 단체관람을 하며 지지층을 다졌던 바 있다.
이 대표는 “군사 반란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된 군인들의 영령 앞에서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노라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서울의 봄’을 통해 ‘군부독재’와 ‘검찰독재’를 연결지어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이번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나섰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 역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관람 사실을 인증하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12일 이 영화를 관람하는 등 여당 지도부도 ‘건국전쟁’ 띄우기에 나설 듯한 분위기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일부 관계자들과 ‘건국전쟁’을 관람한다.
영화는 건국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에 설 연휴 기간 해당 영화 관람 후기를 남기며 관람을 독려해왔다.
김영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건국 전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체제 정통성과 헌법정신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고 굳건한 안보 하에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확인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후기를 남겼다.
박수영 의원도 “오는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다. 반드시 자유 우파가 승리해서 건국-산업화-민주화-선진화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라면 외눈박이 역사관에 매몰되지 말고, 이승만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번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웅들에 대한 평가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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