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쟁을 중단할 것을 재차 정치권에 요청했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를 오로지 증오하는 외눈으로 세상을 보면 다들 그렇게 된다”라며 “그보다 훨씬 다급한 국사가 얼마나 많은데 가방 하나에 나라가 양분되고 흔들립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 특혜 헬기 사건 때 한마디 했다가 보수층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고 김건희 여사 가방 사건에 대해 한마디 했더니 이번에는 진보층에서 아우성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상식으로 위 두 가지 경우 그 정도는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닌가”라며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를 오로지 증오하는 외눈으로 세상을 보면 다들 그렇게 된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 대표가 지난달 2일 부산 일정 도중 습격당한 후 헬기에 탑승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으로 특혜 논란이 일자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 상 8번째다. 진영 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이 대표를 감쌌다. 이에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또 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을 예로 들어 “대통령 전용기를 나 홀로 타고 타지마할 관광 갔다 온 퍼스트레이디도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그 놀이 행사에 들어간 국민 세금이 수십억도 더 됐는데 그건 당시 쉬쉬하며 그냥 묻었다”며 “오랜 지인이 준 가방 하나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라고 말해 진보 진영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KBS 신년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배경 등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매정하게 못 끊은 게 문제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판단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의 행위가 정치공작임을 강조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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