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과 진보의 갈림길에서 무관심과 방관은 죄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날인 10일 자정을 전후해 X(옛 트위터) 계정에 짤막한 게시글을 수차례 올리며 지지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과 소통하며 민주당을 위한 여론 조성에 힘 써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11일 이 대표 X 계정을 살펴보면, 이 대표는 지난 9일 밤 11시 57분 ‘단결만이 답입니다’라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을 공유하며 “정치는 국민을 위한 책임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9분 뒤인 10일 오전 12시 6분 “새해 복 많이 만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새로 게재했다.
그는 “힘드십니까? 행동하면 바뀝니다”라며 “약하십니까? 바다도 물방울이 모인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RT(리트윗) 한번, 댓글 한 개, 카톡 한 번이 세상을 바꿉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행동 하즈아!!” “함께하겠습니다!” 등으로 화답했다.
이 대표는 오전 12시 15분에 또다시 짤막한 글을 올렸다. 그는 “어떤 역사적 대사건도 결국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6분 뒤에는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의 운명과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라며 “흥망과 성쇄, 퇴행과 진보의 갈림길에서 무관심과 방관은 죄악입니다”라고 적었다. ‘성쇄’는 ‘성쇠(盛衰)’를 잘못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전 12시 23분 한 누리꾼이 ‘한 명 한 명의 투표가 더 중요한 이유! 맞나요?’라고 작성 글에 “그렇지요. 함께 가요”라는 답변 성격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리트윗 한번이 세상을 바꾼다’는 본인 주장대로, 직접 리트윗을 하며 민주당 지지 메시지의 ‘스피커’를 자청한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 대표는 오전 12시 39분에는 당 영입 인재 2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를 추켜세우는 한 누리꾼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부산에 출마하는 이재성 후보, 업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전 전무는 부산 사하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표는 설날 당일 아침 페이스북에 별도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올해 설 명절은 유독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생사의 문턱을 잠시 헤매었기 때문일까”라며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명절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절감한다.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던 건 고백하자면 순전히 우리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고맙다는 말을 미처 다 하지 못했다는 아찔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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