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0주년 맞아 ‘승차권 앱’서 ‘교통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 시도
“렌터카·관광지 입장권 원스톱 예매 ‘코레일형 MaaS’ 구축”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이 승차권 앱으로 자리를 잡음에 따라 교통서비스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코레일톡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발권된 승차권 약 1억5천634만매로 전체 발권의 86%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레일톡을 통한 발권율은 지난 2012년 앱 출시 꾸준히 상승해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2012년 25%였던 발권율은 2015년 처음으로 50%를 넘었고, 2019년 72%, 2020년 76%, 2021년 79%, 2022년 81% 등 매년 상승했다.
코레일톡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3천만건으로, 공공기관 모바일 앱 가운데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코레일톡의 작년 월평균 사용자 수는 562만명으로, 카카오버스와 카카오내비 등 쟁쟁한 모빌리티 앱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코레일톡 사용자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21분, 1인당 평균 실행횟수는 52회였다.
코레일은 최근 코레일톡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코레일톡만 있으면 승차권 예매부터 렌터카, 짐 배송, 관광지 입장권 등을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코레일형 MaaS(전국 통합교통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는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앱 서비스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코레일형 MaaS 구축의 일환으로 추천경로 검색 및 통합 예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철도, 항공, 버스,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결합해 최적의 이동경로를 알려주고 예약·결제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국민체험단을 모집해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이례적 상황 발생 시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충할 예정이다.
열차의 실시간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열차 지연이 발생하면 이용객에게 알림 메시지가 자동 발송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기차역 엘리베이터 고장 등 시설물 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앱 사용 편의성도 개선한다.
저시력, 노안 사용자를 위한 큰 글씨 모드 지원, 음성으로 메뉴를 읽어주는 대체 텍스트 기능 확대 등을 통해 정부의 정보통신 접근성 인증 기준에 맞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해 영상을 통해 상담원과 원격으로 승차권 구입을 지원하는 신개념 자동발매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차권앱을 뛰어넘어 철도 중심의 보편적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친환경 시대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winkite@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