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서 총선 공약 홍보…연탄나눔 봉사단체에 7만장 연탄 기부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귀성 인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시민과 함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역사를 오가는 귀성객들과 인사했다.
한 위원장은 시민들의 요청에 함께 사진을 찍었고, 현장에 몰려든 유튜버들에게도 총선 공약 홍보물을 나눠주며 인사했다.
역사 내에서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진행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활동가들은 대합실에서 마주친 한 위원장을 향해 “장애동료시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애동료시민을 만나주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승강장에서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채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라고 쓴 손팻말을 든 무리가 한 위원장에게 몰려들어 제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지도부는 15분여 귀성 인사를 마치고 해산했고, 한 위원장은 곧장 노원구의 연탄봉사 활동 현장으로 이동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진행된 연탄 나눔봉사에는 청년 당원 50여명이 함께 했다.
토시, 목장갑 등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한 위원장은 한 시간가량 마을 곳곳을 오가며 연탄 2천장을 배달했다.
한 위원장은 얼굴에 연탄이 묻은 채 봉사자들을 독려하며 직접 손수레와 지게로 연탄을 실어 날랐다.
약 20분 동안 수레를 끌고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연탄을 옮기다가, 이후에는 언덕 위 집마다 지게와 손으로 연탄 배달을 이어갔다. 한 가정집에서 내온 삶은 고구마와 우유를 먹으며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봉사단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7만1천장 기증서를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각계 주요 인사들에게 당비 6천만∼7천만원을 활용해 당 대표 명의로 설 선물을 전했으나 이 비용을 전액 연탄 기부로 돌렸다.
한 위원장은 기증서 전달 후 “저희가 잘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마음을 모아서 잘 챙기겠다”며 앞으로 매년 연탄 7만장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설 연휴 봉사활동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2/CP-2022-0025/image-cc51970d-7d15-46a2-91c8-1e7cd30e38da.jpeg)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따뜻한 대한민국만들기 국민동행’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4.2.8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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