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오랜만에 부모님 뵙고 잠도 푹 잘래요”…설레는 귀성길

연합뉴스 조회수  

서울역·강남고속터미널 오전부터 북적…양손에 선물 한가득

귀성 대신 해외여행도…연휴기간 인천공항 이용객 97만7천명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쌍둥이가 부모와 함께 귀성 열차에 오른 뒤 손을 흔들고 있다. 2024.2.8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계승현 최원정 기자 = 나흘간의 설 연휴를 앞둔 8일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지는 일찍부터 귀성길에 나선 시민으로 붐볐다.

오전부터 승차권이 대부분 매진된 가운데 고향집을 찾아가는 시민들은 대부분 밝은 표정이었다. 입석표라도 구하려 줄을 선 시민도 보였다.

서울역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캐리어 가방과 쇼핑백을 손에 가득 든 귀성객으로 북적였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일찍부터 서두른 탓에 피곤한 기색도 없지 않았지만 성의껏 준비한 선물을 들어 보이며 설레는 표정으로 웃음 짓는 이들이 많았다.

서울역에서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는 배훈섭(37)씨는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라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할 때인데 사실 명절 말고는 내려갈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부모님께서 평소에 조금 아쉬워하시는 것 같다”며 “부모님께서 ‘음식도 많이 해놨으니 어서 와서 먹고 가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이동욱(28)씨도 “친구가 겨우 구해준 승차권으로 고향에 내려가서 오랜만에 부모님도 뵙고 잠도 푹 자며 쉴 거 같다”며 “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아하실까 고민해봤는데 현금만 한 게 없을 거 같더라”고 웃어 보였다.

직장인 강지선(45)씨도 열두 살 딸, 열 살 아들과 함께 고향인 전남 순천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씨는 “시부모님들께서는 ‘너무 바쁘면 오지 말라’고 하시던데 ‘손주들이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하고 내려간다”면서 “더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물가도 워낙 오르고 형편도 넉넉지 않아 이렇게밖에 준비할 수 없었다”며 식용유와 햄 등이 든 설 선물 세트를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고향으로 향하는 설레는 마음
고향으로 향하는 설레는 마음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귀성하는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4.2.8 kjhpress@yna.co.kr

역 안에 마련된 중소기업 상품 매장에서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시민도 있었다. 가족에게 건네거나 성묘할 때 쓰려고 꽃을 고르는 시민도 보였다.

이날 KTX 부산행 하행선은 대부분의 승차권이 매진이었다. 혹시라도 있을 입석 승차권을 사기 위해 창구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시민도 10여명 있었다.

강남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도 대기석에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승차홈 앞에 마련된 조그만 의자에도 승객이 빼곡히 앉아 있었고 저마다 과일세트나 홍삼세트처럼 고향에 가져갈 선물을 한 아름 들고 있었다.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으며 경남 창원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대학생 장은혜(24)씨는 “반년 만에 고향에 가는데 제가 해산물을 좋아해서 집에 가면 부모님이 해산물을 사주신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이날부터 엿새간 고향집에 머무를 예정이지만 백팩 하나만 단출하게 챙긴 장씨는 “엄마 옷을 입으면 돼서 짐은 최소한으로 챙겼다”며 웃었다.

5박 6일간의 휴가를 얻어 고향인 울산으로 향하던 군인 A(22)씨는 “이제 휴가 시작인 데다가 오랜만에 집밥을 먹을 생각을 하니 설렌다”며 마스크 너머로 환하게 웃어 보였다.

설 연휴 D-1, 버스로 이른 귀성
설 연휴 D-1, 버스로 이른 귀성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2.8 hwayoung7@yna.co.kr

김포공항 등 주요 국내선 공항에도 귀성객이 몰렸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 이용객이 11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선 90만명, 국제선 27만명 등이다.

이날 하루에만 6만7천284명이 김포공항을 드나들 것으로 예측됐다. 출발 기준 김포공항은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금요일인 9일, 김해와 제주공항은 일요일인 11일 가장 붐빌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연휴 동안 임시 항공편을 포함해 총 6천684편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전국 각 공항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연휴에 고향에 가는 대신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총 97만6천900여명의 이용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평균 이용객은 19만5천명 수준으로, 출발 승객이 가장 많은 날은 9일, 도착 승객이 가장 많은 날은 12일이다.

'반려견과 함께 고향으로'
‘반려견과 함께 고향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귀성하는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4.2.8 kjhpress@yna.co.kr

key@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도영과 위즈덤 백업으로 뛰면…KIA 25세 거포 유망주의 생존본능 궁금해, 200타석·10홈런 쏴라

    스포츠 

  • 2
    “색다른 경험 보장!”… 아이들과 즐기는 이색 실내 명소 2곳

    여행맛집 

  • 3
    “테슬라 넘어설까”.. 기아, 440km 주행거리 신차에 넘치는 ‘기대감’

    차·테크 

  • 4
    성공적인 12년 만의 복귀! 에버튼, 팰리스 2-1로 제압...맨유-토트넘 끌어내리고 PL 13위 '등극'

    스포츠 

  • 5
    “페디 트레이드 추진” KBO에서 ML 역수출된 건 좋은데…CWS-STL 거쳐 2년간 4팀? ‘저니맨 임박’

    스포츠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김치 냄새 때문에 버린 도마만 수십 개… '이것' 하나면 더 이상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맛집&nbsp

  • 2
    성수핫플이 용산에? 데이릿 용산점, 용산역맛집 인정!

    여행맛집&nbsp

  • 3
    “단종됐던 이 車”.. 401km 주행거리와 1,800만 원대 가성비로 새롭게 재등장

    차·테크&nbsp

  • 4
    해외파·FA 제치고 김태형에게 찜…롯데 33세 유격수 성공시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은 아름답다

    스포츠&nbsp

  • 5
    '벨링엄 항의→퇴장' 레알 마드리드, 수적 열세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었다"

    스포츠&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추천 뉴스

  • 1
    김도영과 위즈덤 백업으로 뛰면…KIA 25세 거포 유망주의 생존본능 궁금해, 200타석·10홈런 쏴라

    스포츠 

  • 2
    “색다른 경험 보장!”… 아이들과 즐기는 이색 실내 명소 2곳

    여행맛집 

  • 3
    “테슬라 넘어설까”.. 기아, 440km 주행거리 신차에 넘치는 ‘기대감’

    차·테크 

  • 4
    성공적인 12년 만의 복귀! 에버튼, 팰리스 2-1로 제압...맨유-토트넘 끌어내리고 PL 13위 '등극'

    스포츠 

  • 5
    “페디 트레이드 추진” KBO에서 ML 역수출된 건 좋은데…CWS-STL 거쳐 2년간 4팀? ‘저니맨 임박’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김치 냄새 때문에 버린 도마만 수십 개… '이것' 하나면 더 이상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맛집 

  • 2
    성수핫플이 용산에? 데이릿 용산점, 용산역맛집 인정!

    여행맛집 

  • 3
    “단종됐던 이 車”.. 401km 주행거리와 1,800만 원대 가성비로 새롭게 재등장

    차·테크 

  • 4
    해외파·FA 제치고 김태형에게 찜…롯데 33세 유격수 성공시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은 아름답다

    스포츠 

  • 5
    '벨링엄 항의→퇴장' 레알 마드리드, 수적 열세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었다"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