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완성차업체인 포드(F)가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포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EPS는 각각 460억달러와 0.29달러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UAW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 17억 달러가 반영되면서 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포드는 양호한 2024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2024년 가이던스는 조정 영업이익 100~120억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다만, GM이 UAW 파업 이전 수준의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과 달리 포드는 파업 이전에 제시한110~120억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부문별로 포드프로, 포드블루의 영업이익은 80~90억달러, 70~75억달러로 예상되며, 포드모델e는 영업손실 50~55억달러로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uper Duty의 신차 효과가 2024년에 온전히 반영되며 믹스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또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인건비 상승과 투자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산업은 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을 직면하고 있다. 이에 포드는 지난 10월 12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내연기관차 생산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고,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전기차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브롱코 및 레인저 픽업트럭의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등 전기차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였다.
이지수 연구원은 “수요에 따른 유연한 생산전략 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포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