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10시 KBS 1TV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방송…청사 내부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신년 대담에서 남북정상회담부터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해 두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후 10시 KBS 1TV에서 100분간 녹화 방송될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로 명명된 대담에서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담 녹화는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담에서는 물가 관리와 금리,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개혁, ‘늘봄학교’, 저출산, 주식시장, 중대재해처벌법, 여소야대, 한일 관계 및 강제징용 배상 관련 대법원판결, 한미 관계 및 미국 대선, 한중 관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경제 안보, 남북 관계 및 남북정상회담, 핵 억제력 등 주요 현안이 다뤄졌다고 한다.
지난달 윤 대통령과 정면충돌을 빚었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여당 지도부와 관계, 4월 총선 공천, 윤 대통령 취임 후 성사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 가능성, 야당 단독 처리 법안에 대한 잇따른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정치인 테러, 국정 지지율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이에 따른 제2부속실 설치 및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관리’ 관련 부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앞뒤 사정을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윤 대통령의 지난달 1일 신년사와 별도로 신년 기자회견,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 대담 등 각종 대국민 소통 방안을 검토해 왔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별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으며, 지난해 조선일보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내부 검토 과정에서 주요국 정상 사례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경우 신년사 발표를,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방송 대담을, 일본과 이탈리아는 기자회견을 각각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방향을 차분히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방송사와 사전 녹화 대담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이 배석한 녹화 당시 별도 자료를 지참하지 않은 채 그간의 생각을 다듬어 현장에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는 윤 대통령과 참모진이 근무하는 대통령실 내부도 공개될 예정이다.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외국정상 선물 전시공간 등 청사 일부가 시청자에게 공개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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