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나온 군인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7일 MBN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강원도 모 부대 소속 A 일병이 이날 오후 1시 25분쯤 호텔 8층 테라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A 일병은 최근 휴가를 나온 뒤 전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홀로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투숙한 객실의 방충망은 찢겨 있었고, A 일병의 휴대전화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일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인 극단적 선택 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1년~2023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군인은 총 320명이었다.
군에서 일어난 극단적 선택은 2018년 51명, 2019년 59명에서 2020년 38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다 2021년 다시 77명으로 급증했다.
군별로는 육군이 227명으로 전체 극단적 선택의 71%를 차지했다. 이어 공군 47명(15%), 해군 38명(12%), 해병대 8명(2%) 순으로 집계됐다. 계급별로는 준·부사관 계급 극단적 선택이 139명(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사 117명(37%), 장교 46명(14%), 군무원 18명(6%) 순이었다.
송 의원은 “군이 국방 헬프콜, 병영생활담당관 등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극단적 선택 예방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라며 “군 생활 중 폭언과 폭행, 업무 과중의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군 병영문화를 개선하고, 특히 초급간부에 대한 급여 및 지원금 인상과 고충 관리, 맞춤형 상담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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