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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겨냥해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국민의힘은 스타 영어강사를 비롯한 기후변화·반도체 등 전문가들을 영입해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면모를 부각했다.
민주당은 7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15호 인재로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영입했다.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맡았고, 2017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에서 충북도지사에 도전하는 등 보수 진영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하는 등 ‘정권 심판론’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 확보에 공을 쏟고 있다. 신 전 교수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철새는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지만, 나는 다 거꾸로 됐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16호, 17호 인재는 각각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과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다. 공무원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등을 지낸 지방 행정 전문가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천안시장에 출마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사단법인 ‘풀뿌리 사람들’을 창립하고 청년·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온 지역 활동가다.
국민의힘도 같은 날 인재 영입식을 열고 기후환경·교육·공학·행정 분야 전문가 영입을 발표했다. ‘레이나’로 알려진 스타강사 김효은 EBSi 강사를 포함해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김익수 일본 신슈대학교 섬유학부 석좌교수 △채원기 행정·지방자치단체 전문 변호사 등 4명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인재영입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세력의 이권 정치를 능력 있는 전문가들에 의한 생활인을 위한 정치로 바꾸겠다는 말씀을 영입 인재 면면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민주당의 인재 영입에 대해 “돌려 막기식”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천안시장에 출마한 이 전 위원장을 겨냥해 “자당 지자체장 출마자를 재포장해 국민의 눈속임을 했다”며 “국민의힘은 돌려막기식, 눈가림식 인재 영입이 아닌 국민을 위해 헌신할 보석 같은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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