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역구 고수·험지 출마·불출마로 각자 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제22대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 소속 부산 3선 이상 현역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지역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제21대 부산 국회의원 중 3선 이상 중진은 모두 6명이다.
서병수(부산진갑), 조경태(사하을) 의원이 5선이고, 김도읍(북·강서을), 이헌승(부산진을), 하태경(해운대갑), 장제원(사상) 의원이 3선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도전에 따른 경선 득표율 15% 감산’ 같은 페널티를 주겠다며 이들 중진 의원을 압박했지만, 이 가운데 3명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 지역구에서 다선 의원을 지낸 만큼 높은 인지도에다 탄탄한 당 조직 기반 등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내세워 ‘15% 감산’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헌승, 조경태 의원은 공식적으로 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김도읍 의원도 현재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는 “부산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경륜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민 요구가 많아 4선 도전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6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사하을 지역구 소속 현직 시·구의원 8명도 최근 조 의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며 세를 과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 측은 4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나타내면서도 “제21대 국회에 여러 공식 일정이 남아 있다”면서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 의원과는 달리 서병수, 장제원, 하태경 의원은 당의 요구에 따라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선택했다.
차출설이 돌았던 서 의원은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여 부산진갑에서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7일 “총선 승리 밀알이 되겠다”면서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를 떠나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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