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형철 기자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의정활동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일 잘하는 의원, 실천하는 일꾼을 목표로 여성 정치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평등정치’를 강조했다.
군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성군 최초 선출직 여성 군의원 최선경 의원을 만나 2024년 제9대 홍성군의회 3년 차를 후반기 의정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선경 군의원과의 1문 1답이다
Q. 홍성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홍성군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2014년 홍성군의회 제7대 최초의 선출직 야당 유일의 여성 군의원으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제9대 군의원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방정치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일 잘하는 의원, 실천하는 일꾼’을 목표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치, 경제, 행정 등 모든 것의 중심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군민을 중심으로 군민과 소통하며 군민과 함께 홍성군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지역신문 기자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를 시작한 계기가 어떻게 되나 ?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기를 계기로 그동안 나와 내 가족의 위안만 추구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어 지역신문 기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지역기자 활동을 하면서 농촌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참으로 소박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그들로부터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삶인가를 배울 수 있었고 그러던 중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여러 문제들을 접하게 되었고 기사로 사회를 변화시키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힘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직접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내 손으로 주민들에게 필요한 조례를 만들고 집행부도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
Q.여성 최초로 2018년 홍성군수까지 출마했다. 다시 기초의원으로 돌아온 이유는 ?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선출직으로 홍성군 최초 여성의원으로 당선됐다. 지금까지 홍성군은 진보정당의 이름으로 당선된 의원이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7대 홍성군의회 때도 9대 1로 유일한 야당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열악한 상황속에서 설득과 협상 그리고 소통으로 ‘일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충남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여성후보로 홍성군수에 당당히 도전했고 3선을 도전하는 현직 군수에 2.7%차로 안타깝게 낙선했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차근차근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낙선하고 야인이 되다 보니 생각만큼 지역정치를 바꾸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게 되면서 제도권 안에 들어가야 그나마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라 생각해 신념을 가지고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당시 제8대 홍성군의회가 내부적으로 굉장히 불협화음이 많았으며,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초의회 본연의 위상을 제대로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Q. 홍성군의회 최초 선출직 여성의원으로 그동안 성평등정치 활동을 돌아본다면 ?
연대와 인재 양성시스템을 통해 여성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자 노력해왔다. 충남도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곳으로 여성 정치인에 대한 편견도 높은 편이다.
아직까지 여성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당선된 적이 없었다는 것이 객관적 근거일 것이다. 다만 기초의회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낙 있으며 이번 제9대 홍성군의회만 보더라도 여성의원의 비율이 36%를 넘는다.
여성 정치인의 증가는 지역사회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다고 확신한다. 여성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육아 지원, 성폭력 예방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앞장서 왔다. 물론, 지역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해 의정활동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니다.
특히 충남권 최초로 지난 2020년에 여성인재 발굴을 위한 여성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해 신인 여성정치인들이 용기를 내어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으며, 여성농업인 처우 개선, 공직사회의 성인지감수성 확대 등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성평등 정치는 여러모로 편견과 오해로 인한 어려움으로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곳에서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는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
대외적으로 지난 11월에 여성신문이 주최한 ‘2023 제1회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의정부문을 수상하게 되어 더욱 자부심을 갖고 있다.
Q. ‘2023년 더불어민주당 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와 ‘2023년 제15회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우수조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소개한다면 ?
작년 10월에 발의하고 11월에 제정한 ‘홍성군 영농폐기물 수거·처리 등 지원에 관한 조례’로 두가지 상을 수상하게 됐다.
당시 조례를 발의하고자 했던 이유는 영농활동으로 발생하는 영농폐기물의 수거·처리 등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영농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와 환경보전에 기여하고자 했다.
주민자치회에서 제안해 의회와의 협업을 통해 토론회 등을 거쳐 주민들 의견이 담긴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군과 의회, 장곡면 주민자치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등 연대와 협력으로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수상은 했지만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권위 있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주는 상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게 되어 아주 뿌듯하다.
Q. 홍성 원도심과 국가산단 지정 등 우려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해법이 있다면
우선 원도심 공동화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도 10월 내포혁신도시가 선정된 달의 홍성읍 인구는 3만 8235명, 1만 7791세대이며, 홍북읍 인구는 2만 8588명에 1만 1101세대였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홍성읍 인구는 3만 5517명, 1만7485세대, 홍북읍 인구는 3만 410명, 1만 2510세대를 기록하여 수치만 보더라도 홍성읍의 인구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로의 인구 이동의 주된 요인으로 젊은 1인가구 및 신혼부부들이 교육 등의 이유로 전출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추후 현 홍성군청사가 이전하게 되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기에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대응 전략이 마련될 수 있도록 홍성군의회에서는 ‘홍성군 원도심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홍성군 원도심활성화를 위한 주요 추진사업 17개 부서, 34건 사업에 대한 부서 청취와 토론을 시작으로 전주시 팔복동 빈집밀집구역 재생사업 현장, 남부시장의 청년몰 사업 현장, 당진시의 면천읍성, 서산시 해미읍성, 광주광역시의 1913송정역시장, 양림역사문화마을 등 선진지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홍성읍 이장단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원도심공동화 문제는 전국적인 이슈이며 이와 관련해 많은 지자체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홍성군 원도심 활성화 특별위원회’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원도심의 주거, 상업, 문화, 복지 등 다양한 기능을 회복하고, 공공기관 이전으로 원도심의 인프라를 개선함은 물론 교통 여건 개선을 통해 원도심의 인구 유입과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또한 정부, 지자체, 의회, 주민 등이 협력하여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Q. 제9대 의회의 남은 후반기 마무리와 의정활동 계획은?
홍성 군민의 편에서 대안을 찾고 군민들의 일상이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도록 매의 눈으로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겠다.
우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홍성군 발전을 위해 주민과 소통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해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성평등한 사회 구현, 여성의 안전과 건강 증진 등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공정하게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겠다.
마지막으로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홍성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본연의 소명을 다하여 소외되고 어려운 주민들의 따뜻한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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