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스타벅스 매장은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라는 실언을 해 모두를 분개하게 했다.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방문한 한동훈 위원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안 좋다”며 “서민분들께 노력을 보여주러 왔다. 물론 부족하고 힘들겠지만,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1시간 가량 시장에 머문 한 위원장은 상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번데기, 어묵, 생닭, 견과류 등을 온누리 상품권과 현금으로 구매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판매하는 물품 1개당 300원씩 경동시장 상인회에 기부하는 카페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찾아 “하나의 아이템 당 300원씩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기부한다고 하더라. 상생 모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논란이 될 만한 실언을 내뱉었다.
한 위원장은 “이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 아니냐.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고, 모든 아이템 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 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다. 이런 식의 상생 모델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여기) 왔다”고 말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서민을 비하했다”며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 역시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스타벅스는 귀족들만 가는 곳인가”, “서민의 기준이 뭐냐”, “시대착오적 발언이다”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국민의힘은 ‘흠집내기’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정하 국민의 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위원장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하려 한 취지는 무시하고 일부 발언만 잘라서 흠집을 내려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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