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전직 MBC 경영진을 사면·복권시켰다.
윤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980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면에는 경제인 5명과 정치인 7명이 포함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사면은 활력 있는 민생 경제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특별사면 대상자로 포함된 전직 언론인 4명은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형선고실효 및 복권), 백종문·권재홍 전 MBC 부사장 등으로 모두 MBC 출신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 의해 과거 MBC 노동조합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가 확정됐다. 김장겸 전 사장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안 전 사장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백종문 전 부사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권재홍 전 부사장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등이 항소심에서 확정된 바 있다.
이후로도 김장겸 전 사장은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장, 권재홍 전 부사장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과 관련된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에서 이를 발표한 심우정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전직 주요공직자를 비롯하여 여야 정치인, 언론인 등을 사면하여 정치·이념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의 계기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사면 관련 자료에서 “범죄 경위, 과거 사면 전례 등을 감안하여 전직 주요공직자 8명, 여야 정치인 7명, 언론인 4명, 기타 5명을 사면”하기로 했다면서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따른 직무수행으로 처벌된 전직 주요공직자와 여야 정치인, 장기간 언론인으로 재직한 언론사 경영진 등을 사면함으로써 갈등 극복과 화해를 통한 국민통합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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