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경민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30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부정 공천에 대해 억울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가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누명을 지금 8년째 뒤집어쓰고 있는데, 분명한 사실은 저는 지금까지 옥새를 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무성 전 대표는 당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상향식 공천을 당원 단계로 다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공천관리위원장과 최고위원 중에 친박 집단이 있었고, 단일 지도 체제가 아니라 집단지도 체제였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모두 표결에 의해서 이루어졌지만, 그는 단지 9분의 1의 권한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5명의 단독 신청한 현역 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를 공천을 주지 않고 제일 마지막 날까지 붙잡고 있던 것을 예로 들었다.
“이런 공천관리위원회의 횡포가 있었고 그 다음에는 대표적으로 유승민, 이재호, 주호영 등 6명이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다 했는데 여론조사에서 3등, 4등, 5등 한 사람을 공천을 결정해서 올라왔다. 그게 말이 되는 거냐, 그거는 공천 부정이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부당한 공천이 자꾸 올라오는 거다. 그래서 제가 그걸 갖다가 수정을 요구하고 그래서 공방이 시작된 거다”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타협이기 때문에 제가 양보를 해서 몇 개를 넘겼다”고 전했다. 그는 25명의 단독 신청한 현역 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를 공천을 주지 않고 제일 마지막 날까지 붙잡고 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김 전 대표는 “이런 잘못된 부당한 공천은 내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그 후 부산으로 갔다가 서울로 돌아올 때 수심에 차서 영도 다리 난간 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유철 당시 원내대표가 그를 설득하러 내려왔지만, 서강대교도 뛰고 국회경례도 뛰는 영상을 ‘김무성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제목으로 SNS에 퍼뜨린 것에 대해서 그는 “제가 다 뒤집어 쓴 거다. 정말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새누리당은 당시 방영하던 드라마 제목을 인용해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공천장에 대표 도장을 찍지 못하겠다고 부산으로 간 김 대표와 부산까지 달려간 원 원내대표를 빗댄 홍보 영상으로 마지막에 다른 최고위원들까지 모두 같이 손 잡고 함께 뛰어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공천 갈등을 봉합했다는 의미를 담은 영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치와 국회의 품격이 타락해 국민이 정치와 국회를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 민주주의, 숙의 민주주의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 이경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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