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총선 출마 선언 회견…”차기 대선·지방선거 승리 위해 역할 할 것”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올해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울산 남구을 현역 의원으로서, 22대 총선에서 남구을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저는 2018년 희대의 부정선거인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로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온갖 불법과 공작 수사로 참을 수 없는 수모와 치욕을 겪으며 ‘정치 테러’를 당했다”며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겠다’는 정치적 신념에 따라 민주당에 맞서 싸웠고, 마침내 진실을 밝혀내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시민과 남구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울산 최초 제1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이어 집권 여당 당 대표로도 선출될 수 있었다”며 “4년간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고 정체된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쉼 없이 달렸고,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민주당과 최일선에서 싸우며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그로 인해 울산은 대한민국 변방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를 주도하는 중심도시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배경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총선 승리와 울산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위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이 혼돈에 빠지는 상황에서, 집권당의 중심을 바로잡는 역할을 요구하는 시민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 숙고의 결과 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며, 울산시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중단 없는 울산 발전을 이끄는 지름길이라 판단했다”고 역설했다.
김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탄생의 주역으로서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22대 국회 임기에 치러질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이 난파선처럼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은 정통성으로, 국민의힘의 개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가면서 보수의 힘으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후보는 저 김기현”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과 울산의 중단 없는 전진, 더 나은 내일이 있는 삶으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판사 출신인 김 전 대표는 17대부터 19대 총선까지 울산 남구을에서 3연속 당선됐으며, 이후 울산시장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구에서 4선에 성공했고, 이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역임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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