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김포 이어 동대문…’수도권 험지 집중 공략’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의 경동시장을 찾아 설 물가 현황을 점검하며 민심을 청취했다.
지난 2일 경기 구리시에 이어 3일 김포시, 이날 동대문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의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수도권 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동시장을 방문, 건어물과 청과물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직접 구입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의 한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려 시장 안으로 이동하자 시민들과 유튜버 등 인파가 몰려들었다. 일부 시민은 “한동훈”을 연호하거나 셀카 촬영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한 상점에 들러 어묵과 번데기 등을 먹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 방문을 마친 뒤 경동시장 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며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해당 지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하나당 300원씩 상생기금으로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런 식의 상생 모델은 모두에게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광주 양동시장에서 정부·여당의 민생 공약을 겨냥해 ‘공약이 아니라 당장 하면 된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우리가 지금 하는 정책들은 공약과 동시에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한 위원장은 또 이 대표가 국정기조 전환을 강조하면서 ‘결국 죽비를 때려야 하는데 그 죽비가 바로 선거’라고 언급한 것에는 “그게 무슨 말인가”라며 “그분은 매번 때리나”라고 반박했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이 청량리역을 지나는 수인분당선의 증차를 요구한 데 대해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이 이동할 때 인파가 지나치게 몰리자 일부 상인들은 장사에 방해가 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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