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홍성지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다수 올린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4일 발표된 이 소식은 A씨가 지난달 3일 특정 인터넷 게시판에 2시간 동안 총 77회에 걸쳐 이재명 대표의 살해를 예고하는 글을 게시한 사건에 대한 조치의 일환이다.
이 사건은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를 든 괴한의 습격을 받은 바로 다음 날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지난 2일 체포하고,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동기와 배경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A씨의 행위에 대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도망 또는 증거 인멸의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 피습 소식 알려진 후 지난달 정치인 ‘살인예고’ 글 최소 6건 올라와…
지난 달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에 대한 피습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달에만 최소 6건의 정치인 대상 살인 예고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4건은 이미 피의자가 검거된 상태이며,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현재 추적이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이 4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1건, 민주당사 관련 1건 등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를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50대 A씨는 이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의해 협박 혐의로 검거되었으며, 민주당사 폭파를 예고한 20대 남성 B씨 또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위를 ‘장난’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대표와 한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협박 사건에서 60대와 40대 남성이 각각 대구와 광주에서 체포되었다.
경찰은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대표에 대한 살해 예고 글을 올린 게시자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협박 행위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만큼 형사 처벌 뿐만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청은 최신 사이버 수사기법과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범인을 신속하게 특정하고 검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건들은 정치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며, 국민적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경찰은 관련 게시글의 신속한 삭제 및 차단을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흉악범죄 예고 및 협박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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