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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주변에 본인의 영달을 위해 아주 안 좋은 형태로 그분을 활용하는 분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칠성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북콘서트를 여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는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적인 인연과 빚을 가지고 있는 인사”라며 “그런 분들에게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KBS와 신년 대담을 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이고 해명이 있다고 한다면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무리 강한 어조로 (해명을) 하신다고 해도 대리 사과 또는 대리 유감 표명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이낙연 신당’으로 불리는 개혁미래당을 향해 ‘윤핵관과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일부 이낙연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 중에서 통합 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발언을 해왔고 개혁신당의 개혁 정책에 대한 몰이해에 따른 비난이었다”며 “하더라도 실명을 바탕으로 당당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고 4월 1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마지막 도전 하나를 앞두고 계신 것 같다. 과거보다 더 신중한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구 출마 여부를 묻자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응원해준다면 언제든 영광스럽게 받아들이겠지만 아직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구 12개 지역구에 후보를 다 내는 것은 거의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허은아·이기인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동성로에서 정책 홍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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