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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KBS 대담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해 대국민 메시지를 낸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직접 해명하고 민생 정책과 국정 운영 철학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담이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진 지지율에 반전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일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을 사전 녹화할 예정이다. 대담은 박장범 KBS 앵커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녹화분은 설날 연휴 직전인 7일 방송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일 저녁 이런 내용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에서 지난해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고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 상황 및 계획, 민생 과제 등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여사 사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 보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이번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이 이번 논란을 ‘몰래카메라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지만, 4월 총선 정국과 3년 차 국정운영을 위해 논란의 경위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론은 물론 여당에서 마저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직접 윤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통해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신념 대담에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기존에 대통령실에서 밝혔던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이야기를 다시 내놓을 수도 있다.
물론 김 여사 외에도 현재 각종 체감형 민생 현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선 증시, 청년을 위한 정책 등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신년 구상을 방송사와 대담을 통해 밝히게 되면서 신년 기자회견 가능성도 낮아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되던 2022년 8월에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신년 기자회견은 없었다. 지난해 신년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로 기자회견을 대신했다. 기자들과의 신년 김치찌개 식사 역시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으로 지지율이 반등할지도 주목된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9%였다고 2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63%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주 차(27%) 이후 9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현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긍정 45%·부정 48%)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세대별로도 70대 이상(긍정 58%·부정 28%)에서만 긍정이 부정 평가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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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해 횡보세를 보인 더불어민주당(35%)에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당했다. 무당층은 21%로 집계됐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였다.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선호 방식은 연동형 34%, 병립형 3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7%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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