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종면·이훈기 영입식서 “두 분, 언론자유 확대 위해 많은 성과 내”
노종면, 폴리널리스트 지적에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10 총선에 투입할 13·14호 인재로 이훈기(58)·노종면(56) 전 기자를 각각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이 과거 독재정권을 능가하고 있다”며 “영입된 두 분은 언론 자유 확대를 위해 긴 세월을 싸워왔고 많은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인천일보 출신인 이 전 기자는 1998년 수도권 민영방송 iTV로 이직한 뒤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iTV 대주주와 회장에 맞서 방송 사유화 저지 투쟁을 이끌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이후 실업자가 된 노조원 200여명과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 준비위원회’를 꾸렸고 이는 향후 ‘OBS 경인TV’의 모태가 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민영방송의 구조적 모순을 바로잡은 언론자유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전 기자는 “윤석열 정권은 무능과 치부를 감추기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방송장악을 서슴없이 추진한다”며 “민주당 일원으로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근본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 전 기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 기자 1호로 알려진 언론인이다. YTN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2008년 YTN 노조위원장이었던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으로 내정하는 인사가 시도되자 반대 투쟁을 이끌다 해고됐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뉴스타파 등 대안언론에서 활동하던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YTN에 복직해 기획조정실장, 디지털센터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들어 YTN 민영화가 추진되자 퇴사했다.
노 전 기자는 “윤석열 정부는 언론 시계를 1980년대로 되돌리며 언론 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며 “정부의 언론 탄압을 저지하고 민주당과 함께 성공적인 언론 개혁을 이뤄내는 데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노 전 기자는 ‘과거 폴리널리스트를 비판해왔다. 결국 이 자리에 오려고 한 것이었는가. 부끄러움은 들지 않느냐’는 기자 지적에 “내가 비판했던 것은 냉각기간을 거치지 않고 (정치권에) 직행한 사람들”이라며 “내가 폴리널리스트 기준에 부합되는지 자문해 왔고,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부끄러웠다면 이 자리에 못 왔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에 영입된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거론하며 “그 사례나 여타 비슷한 직행 사례와 내 사례가 유사하다는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두 사람은 모두 인천 출신인 만큼 인천 지역구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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