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故 김수광(27) 소방교와 故 박수훈(35) 소방사에게 각각 1계급 특진(소방장, 소방교)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30일 조상명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대통령실을 대표해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 국정상황실장은 유가족을 위로하며 대통령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도 영전에 전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두 소방 영웅이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두 소방 영웅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고 유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 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이유”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소방장와 박 소방교의 장례식은 경상북도도청장으로 3일간 진행된다. 오는 3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되며,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김 소방장은 2019년 경북 구미에서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후 지난해부터 문경에서 근무해왔다. 박 소방교는 2022년 문경에서 소방관을 시작해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해왔다.
두 소방 영웅은 전날(3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에 있는 4층 규모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불길 속에 고립돼 순직했다.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공장에 들어간 대원들은 화재로 3층 바닥면이 붕괴되면서 미처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은 발생 1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9시쯤 완전히 꺼졌다. 소방과 경찰은 3층에 있던 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를 위해 2일 오전 합동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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